등록 : 2005.03.10 14:44
수정 : 2005.03.10 14:44
열린우리당 당의장과 상임중앙위원을 선출하기위해 10일 실시된 예비경선에서 김두관 김원웅 유시민 후보 등 참여정치연구회 소속 3인방이 모두 `컷오프'를 통과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때 당 안팎에서는 영남지역의 대표선수 성격까지 띠고 있는 김두관 후보의 본선진출을 점치면서도, 김원웅 후보나 유시민 후보 중 한 명은 예선을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유력 후보진영이 본선경쟁력이 있는 참정연 후보와 4.2 전대에서 대결해야 하는 상황을 비켜가기 위해 특정후보를 점찍어 탈락시킬 것이라는 소위 `기획탈락설'도 참정연 후보들을 상당히 긴장시켰다는 후문이다.
참정연 3인방이 이 같은 전망을 깨고 본선에 동반진출한 것은 역시 참정연의 강고한 조직의 힘이 발판이 됐다는개 일반적인 견해다. 당 관계자들은 이번 예선 투표자 461명 가운데 15% 안팎이 참정연 성향 유권자로 분류하고 있다.
1인3표로 실시된 이번 예선에서 참정연 성향 유권자가 3표를 모두 참정연 후보에게 던졌다고 가정한다면 후보 1인당 70표를 확보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각 후보 진영에서는 예비경선을 앞두고 컷오프 통과의 마지노선을 130표 안팎으로 상정한 점을 고려해 볼때 참정연 소속 후보들은 남들보다 한 발짝 앞선 지점에서스타트를 끊은 셈이다. 여기에 김두관 후보는 영남지역의 표를 흡수했고, 유시민 후보는 개인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마지노선을 넘긴 것으로 보인다. 김원웅 후보는 이번 예선에 출마한 후보 가운데 가장 열심히 바닥표를 모았다는게 중론이다.
물론 조직표 외에도 열린우리당 유권자 성향이 전반적으로 개혁진영에 가깝고,전당대회의 구도가 `실용과 개혁'의 대결로 일찌감치 성격규정이 된 것도 참정연 후보들에게 플러스 요인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각 후보진영에서 예선을 앞두고 자체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 중 일부에서 참정연 3인방이 2위부터 4위를 싹쓸이한 경우도 있었다는게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있다. 예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참정연 3인방은 본선에서의 선전을 다짐하고 있지만, 1인2표로 실시되는 본선에서도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참정연은 예선을 앞두고도 후보단일화를 모색한 적이 있어 본선무대에서`될 사람을 밀어주는 방식'의 연대가 이뤄질 경우 가장 강력한 당의장 후보군이 될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