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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근 의원, 이번에는 노대통령 ‘방패막이’ |
송영선의원 ‘독트린’ 비판하자 대통령 두둔
한나라당의 대표적 ‘공안통’인 정형근 의원이 10일 당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동료 의원들과 가벼운 설전까지 벌이면서 노무현 대통령을 두둔해 눈길을 끌었다.
논란은 지난 8일 공군사관학교 졸업식 때 노 대통령이 ‘주한미군의 동북아 분쟁 개입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벌어졌다. 송영선 의원은 회의에서 “주한미군이 있는 한 미국의 유연성을 기본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노 대통령의 발언은 한-미 공조에 대한 불신과 ‘동맹을 끌고 갈 것이냐’는 의구심을 낳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정 의원은 “좀 견해가 다르다”며 “미국과 일본이 동맹을 맺으면서 일방적으로 대만해협과 한반도 문제에 개입할 수 있도록 했는데, 우리 동의없이 개입하면 상당히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의 발언은 괜찮은 것으로, 당 차원에서 문제삼을 게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영선 의원은 논란이 이어지자 “이런 엇갈린 반응이 나오는 것 자체가 미-일 방위조약에 비해 한-미 방위조약이 상당히 약화된 것을 반증한다”며 “노 대통령은 이런 사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뜬금없이’ 송 의원을 거들고 나섰다. 정재권 기자 jj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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