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우) 2001년도 검정 신청본에는 ‘조선반도와 일본’이라는 칼럼이 본문 속에 녹아 있었는데, 이번에는 독립된 칼럼으로 실렸다. 이 칼럼은 러-일 전쟁, 청-일 전쟁이 모두 일본을 위협할 수 있는 대륙(청과 러시아)의 한반도 진출을 막으려 한 것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특히 청-일 전쟁에 대해선 조선을 중국 지배로부터 해방한 전쟁으로 기술하고 있는데, 이 부분이 가장 지독하게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 부분이다. -2001년도 신청본과 이번 신청본에서 대표적으로 다른 점은?
=(안병우) 이번 신청본에는 청조에 조선이 ‘복속’됐다는 부분이 있는데, 이는 조선이 청조에 종속적이라는 것을 전제로 자신들의 논리를 펴기 위한 것이다. ‘복속’이라는 단어는 2001년 검정신청 당시 우리나라에서 반발하자 자체 수정을 통해 뺀 것인데, 이번에 다시 고스란히 집어넣었다. -후소사의 2005년도 검정신청본이 일본 문부성의 검정을 통과할 것으로 보나?
=(서중석) 조금만 수정이 되고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활동계획은?
=(양미강) 한·중·일 시민단체가 공동 대응을 모색할 것이다. 우선 일본 내에서 교과서 채택 지구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한국 지자체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일본 지자체가 100여곳 되는데, 자매도시를 상대로 후소사 교과서를 채택하지 말라는 요구를 할 것이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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