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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13 15:13 수정 : 2005.03.13 15:13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13일 자신의 미니 홈페이지에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학교폭력에 대한 단상의 글을 올렸다.

박 대표가 홈피를 통해 정치적 이슈와 관련한 견해를 밝힌 적은 더러 있었으나 자신과 직접 관련이 없는 사회현안에 대해 의견을 피력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박 대표는 미니홈피 ‘사진첩’란에 자신의 학창시절 상받는 장면이 담긴 사진을 올리고 그 하단에 ‘학창시절’이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박 대표는 “누구나 학창 시절이 가슴에 남고 그 시절의 친구가 평생 길동무가 된다. 그만큼 우리에게 있어서 그 시절은 중요하고 아름다운 것”이라면서 “그러나 요즘은 학교 폭력으로 많은 학생들이 마음에 상처를 받고 학업마저 포기하는 일이 늘어가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박 대표는 “삶의 가장 중요한 시절에 폭력으로 남을 괴롭히는 학생과 그 일을 당하는 학생 모두에게 (그런 기억은) 큰 상처가 되어 남을 것”이라면서 “좋은 습관같이 우리를 평안하게 하는 벗이 있을 수 없고, 나쁜 습관같이 우리를 괴롭히는 원수가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특히 “남을 괴롭히는 것이 지금은 자기만족이 될 수 있어도, 평생 그들을 괴롭히고 원수같이 따라다닐 것”이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당내에선 “학교폭력에 대한 비판을 통해 당안팎에서 제기되는 당내 비주류 인사들의 자신에 대한 강도높은 반발을 겨냥, 불편한 심기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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