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3.14 11:35
수정 : 2005.03.1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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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진 여성부장관이 14일 오전 정부 중앙청사에 3주만에 출근해 밝은 모습으로 직원 전체조회에 참석 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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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입원한 지 3주 만에 정상 출근한 장하진 여성부 장관이 직원 조회에서 서너 차례 울먹거리며 눈물을 보였다.
장 장관은 14일 오전 세종로 정부청사 8층 여성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직원 조회에서 울먹거리면서 "반갑다.여러분에게 감사하다. 그리고 죄송하다"며 인사말을 시작했다.
장 장관은 "제 건강은 개인의 것이 아니라 공인의 것인데 균형있게 관리를 못해여성부 이미지에 손상을 줘 죄송하다"며 "이것은 다른 형태로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장관은 자신의 건강을 둘러싼 우려를 일축시키기 위한 듯 그동안 관련 언론보도에 대해 "과대 보도가 있었다"며 자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퇴근길에 가슴이 답답해 계단을 올라가다 쓰러져 인근 병원에 갔더니 의외로 심장에 이상이 있다고 하더라"며 "검사를 받아보니 이상하게도 모든 것이 정상이었고 또 쇼크가 왔지만 검사 결과 정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10년간 감기 앓은 적도 없고 비타민과 한약도 싫어한다"며 "하루에 세 번먹어야 할 감기약을 서너 번 먹었다"고 설명한 뒤 "병원에서 감기약 과다복용과 과로가 원인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어느 곳에라도 (이상이 없다는) 진단서를 제출할 수 있다"고도 했다.
장 장관은 "호주제 폐지를 골자로 한 민법개정안, 여성가족부 신설을 포함한 정부조직법이 국회 통과될 때 현장에서 기쁨을 나누지 못해 안타까웠다"며 "모든 성과는 여성부 역량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 장관은 "여성부는 이제 성인이 됐고, 독자적으로 설 때가 됐다"며 "정책을창의적으로 세워가는 것이 필요하고, 성인이 된 여성부가 여성부 식으로 관료문화의여성 주류화를 선도할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장 장관은 다시 울먹거리며 "감사하다.송구하다. 모두 건강에 각별히 유의하면서 업무를 해달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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