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3.15 12:09
수정 : 2005.03.15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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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일 의원 사의표명에 착잡한 국회의장 지난 4일 국회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한나라당 박세일(비례대표) 의원이 15일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사의'표명 의사를 전하자 김원기 국회의장이 착잡한 심정으로 듣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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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도시특별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에 항의, 지난 4일 국회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한나라당 박세일(朴世逸.비례대표) 의원이 15일기자회견을 갖고 의원직 사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거듭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김원기 국회의장을 면담, 의원직 사퇴 의사를 재차 밝힌뒤 기자회견을 갖고 "`수도분할법'을 막지 못한 책임감을 통감하면서 국민이국회의원으로서의 저에게 맡긴 기본 책무를 더이상 수행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게됐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탈당의 형식으로 국회의원직을 그만두기보다는 국회법 절차에 의해사퇴서가 수리되기를 바라며, 김 의장이 이를 받아들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면담에서 "심사숙고 해달라"면서 일단 의원직 사퇴를 만류했으나, 박 의원의 사퇴 결심이 확고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적으로 선언한 상태여서 금명간 수리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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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의장에 사의 전하는 박세일 의원 지난 4일 국회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한나라당 박세일(비례대표) 의원이 15일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사의'표명을 위해 김원기 국회의장을 면담하며 착잡한 표정을 짓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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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회견장에서 낭독한 `국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여야 의원들은 `수도분할법'이 가져올 국민적 고통과 국가적 재앙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반드시 책임을져야 하며, 만일 이 법률이 또다시 위헌판결을 받게 된다면 이 법을 통과시킨 국회는 스스로 해산하고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수도분할법'은 특정지역을 의식한 여야간 선거전략, 득표전략의산물"이라며 "국가의 운명보다는 대통령과 정부의 손짓만 쳐다보는 여당, 정부의 독선과 여당의 독주를 막지는 못할지언정 들러리까지 서주는 야당, 그 어느 곳에서도제가 국회의원으로서의 사명을 다할 수 있다는 희망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의 사퇴서가 수리될 경우 이성구(李聲九.63) 전 서울시의회 의장이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하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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