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도시 건설은 수도분할"이라고 주장해온 이명박 서울시장은 이날 궐기대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수투위는 행정도시법 국회 통과를 `날치기'로 규정하고 당시 사회를 본 김덕규 국회부의장의 본회의 사회를 거부키로 하는 한편 행정도시법 철폐 및 대체법안 마련을 병행해 추진하고, 법률전문가를 중심으로 헌법소원과 공청회 개최할 예정이다. 수투위는 당내에서 추진되고 있는 행정도시법 국회통과 후속대책 성격의 수도권대책특위 구성 등에는 "여당의 들러리가 될 수 있다"면서 반대의사를 밝혔다. ◇ 지도부 봉합책 고심 = 당 지도부는 내분사태가 장기화되는 것을 우려하면서행정도시 반대파 의원들에 대한 적극적인 끌어안기에 나서는 등 파문 봉합에 주력했다. 강재섭 원내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국회에서 통과된 법을) 무효화하라는것은 인정할 수 없지만, 어떤 의원이 밖에 나가서는 얼마든지 활동할 수 있다"면서 수투위의 장외 활동 묵인과 포용에 적극 나섰다. 맹형규 정책위의장도 "앞으로 극단적인 의견을 갖고 있는 분들의 의견을 들어 용광로 처럼 녹여 나가겠다"고 말했고, 원내대표단은 이날 오후 전재희 의원이 단식을 중단하기에 앞서 농성장을 찾아 "앞으로 당이 화합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손학규 경기지사는 이날 여의도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행정도시특별법은 국민투표 사안이 아니다"면서 행정도시법을 기정사실화한뒤 수도권 규제완화 등 후속대책을 촉구하는 등 당 지도부에 힘을 실어줬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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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내분 장기화 조짐 |
행정도시 문제를 둘러싼 한나라당의 내분사태가 장기적인 `저강도 분쟁'으로 전환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내 갈등은 강재섭 새 원내대표 선출과 후속당직 인선, 박근혜 대표의 방미 등을 계기로 표면상으론 소강국면에 접어든 듯 하지만, 행정도시 반대파 의원들이 결성한 수도지키기투쟁위원회(이하 수투위)가 15일 장외투쟁에 돌입하고, 박세일 의원이 의원직 사퇴입장을 고수하면서 불씨가 사그러들지 않는 양상이다.
여기에 행정도시 문제와 관련, 손학규 경기지사가 박 대표를 지지하는 모양새를 갖추면서 이명박 서울시장과 대립각을 세움에 따라 차기대권경쟁이란 변수까지 내포돼 복잡하게 진행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 수투위 장외투쟁 돌입 = 이재오 김문수 등 수투위 소속 의원들은 당분간 외연확대와 장외투쟁에 주력하면서 공세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수투위는 이날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수도분할반대 범국민운동본부 주최범시민궐기대회에 참석했다.
13일간 단식농성을 벌여온 전재희 의원도 이날 단식을 중단하고 궐기대회에 동참, 연설을 통해 "행정도시법은 국가의 명운을 결정짓는 일로 국민투표가 필요하다.
죽어서 막을 수 있다면 죽을 각오도 돼 있다"면서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전 의원은 김애실 의원의 부축을 받으며 단상에 올라 연설을 마친뒤 구급차 편으로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이동했으며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전국 순회 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행정도시 건설은 수도분할"이라고 주장해온 이명박 서울시장은 이날 궐기대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수투위는 행정도시법 국회 통과를 `날치기'로 규정하고 당시 사회를 본 김덕규 국회부의장의 본회의 사회를 거부키로 하는 한편 행정도시법 철폐 및 대체법안 마련을 병행해 추진하고, 법률전문가를 중심으로 헌법소원과 공청회 개최할 예정이다. 수투위는 당내에서 추진되고 있는 행정도시법 국회통과 후속대책 성격의 수도권대책특위 구성 등에는 "여당의 들러리가 될 수 있다"면서 반대의사를 밝혔다. ◇ 지도부 봉합책 고심 = 당 지도부는 내분사태가 장기화되는 것을 우려하면서행정도시 반대파 의원들에 대한 적극적인 끌어안기에 나서는 등 파문 봉합에 주력했다. 강재섭 원내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국회에서 통과된 법을) 무효화하라는것은 인정할 수 없지만, 어떤 의원이 밖에 나가서는 얼마든지 활동할 수 있다"면서 수투위의 장외 활동 묵인과 포용에 적극 나섰다. 맹형규 정책위의장도 "앞으로 극단적인 의견을 갖고 있는 분들의 의견을 들어 용광로 처럼 녹여 나가겠다"고 말했고, 원내대표단은 이날 오후 전재희 의원이 단식을 중단하기에 앞서 농성장을 찾아 "앞으로 당이 화합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손학규 경기지사는 이날 여의도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행정도시특별법은 국민투표 사안이 아니다"면서 행정도시법을 기정사실화한뒤 수도권 규제완화 등 후속대책을 촉구하는 등 당 지도부에 힘을 실어줬다. (서울=연합뉴스)
"행정도시 건설은 수도분할"이라고 주장해온 이명박 서울시장은 이날 궐기대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수투위는 행정도시법 국회 통과를 `날치기'로 규정하고 당시 사회를 본 김덕규 국회부의장의 본회의 사회를 거부키로 하는 한편 행정도시법 철폐 및 대체법안 마련을 병행해 추진하고, 법률전문가를 중심으로 헌법소원과 공청회 개최할 예정이다. 수투위는 당내에서 추진되고 있는 행정도시법 국회통과 후속대책 성격의 수도권대책특위 구성 등에는 "여당의 들러리가 될 수 있다"면서 반대의사를 밝혔다. ◇ 지도부 봉합책 고심 = 당 지도부는 내분사태가 장기화되는 것을 우려하면서행정도시 반대파 의원들에 대한 적극적인 끌어안기에 나서는 등 파문 봉합에 주력했다. 강재섭 원내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국회에서 통과된 법을) 무효화하라는것은 인정할 수 없지만, 어떤 의원이 밖에 나가서는 얼마든지 활동할 수 있다"면서 수투위의 장외 활동 묵인과 포용에 적극 나섰다. 맹형규 정책위의장도 "앞으로 극단적인 의견을 갖고 있는 분들의 의견을 들어 용광로 처럼 녹여 나가겠다"고 말했고, 원내대표단은 이날 오후 전재희 의원이 단식을 중단하기에 앞서 농성장을 찾아 "앞으로 당이 화합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손학규 경기지사는 이날 여의도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행정도시특별법은 국민투표 사안이 아니다"면서 행정도시법을 기정사실화한뒤 수도권 규제완화 등 후속대책을 촉구하는 등 당 지도부에 힘을 실어줬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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