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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16 10:32 수정 : 2005.03.16 10:32

열린우리당 당권레이스가 중반전으로 접어들면서후보간 합종연횡 움직임도 싹을 트고 있다.

후보간 짝짓기는 보통 전당대회 직전 성사되지만, 일부 후보들의 경우 벌써부터물밑 작업에 착수한 분위기다.

일단 후보들은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합동토론회 등을 통해 이번 전대의 최대화두인 `실용주의 대 개혁노선'에서 각자의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념적 `포지셔닝'을 통해 적과 동지를 구별한 뒤 짝짓기 상대를 고르겠다는 것이다.

당초 실용주의 성향으로 분류됐던 한명숙 후보는 무게중심을 개혁노선으로 옮긴 듯한 모습이다.

한 후보는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대 후보들을 실용과 개혁으로 나눈것은 언론의 자의적인 해석"이라며 자신을 실용주의 후보로 분류한 언론보도에 대해불만을 표시한 뒤 "개혁 정신을 잃으면 우리당이 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 후보가 미묘한 입장변화를 보이는 데 대해 일각에서는 유력한 당 의장 후보인 문희상 의원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한편, 실용주의 후보로만 한정됐던 짝짓기 기회를 개혁진영 후보에게까지 제공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리고 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표를 주고받는 거래식으로 연대를 하는 것은 우리당의 기본정신에 반하는 것"이라면서도 "정책연대를 해서 뜻이 맞는 사람과 함께할 생각은있다"고 말했다.


김두관 후보는 일단 참여정치연구회 소속인 유시민 의원과의연대에 전념하겠다는 계획이지만, 타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김 후보는 "둘 다 지도부 진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대한 유 의원과 연대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당 의장까지 맡을 수 있다는 판단이 내려진다면 모든 가능성을열어놓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비록 예선에서는 탈락했지만 신기남 의원의 움직임도 후보간 합종연횡에 기폭제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혁노선 당 의장의 탄생을 주장한 신 의원의 움직임이 문희상 후보 대세론에대해 별다른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개혁그룹의 연대를 실현시킬 수 있다는것이다.

당장 재야파의 장영달 후보는 신 의원의 움직임을 적극 환영하고 나섰다.

장 후보는 "이번 전대는 우리당내 보수와 개혁의 경쟁"이라며 "신 의원측 인사들이 내 선거운동을 도와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개혁그룹의 결집 움직임에 대해 실용노선의 후보들도 연대로 맞설 조짐이다.

지역적 기반과 함께 어느 정도 세를 형성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염동연 후보는 지금까지 합종연횡에 대해 그다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입장변화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염 후보는 "참여정부를 만드는데 크게 기여한 사람들과 연대할 수 있다"며 친노직계와 실용주의 성향 후보들과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송영길 후보는 문희상 후보와의 연대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전날 송 후보가 "개혁을 말하면서 편을 가르거나 당을 깨겠다는 독설이 용인돼서는 안된다"고직격탄을 날린 것도 문 후보의 `라이벌'을 자처하는 유시민 후보를 염두에 뒀기 때문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이다.

한편 김원웅 후보는 후보간 연대가 원칙에 벗어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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