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3.17 13:09 수정 : 2005.03.17 13:09

로버트 러플린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은 17일 한국 과학기술 연구개발(R&D)의 문제점 해결방안으로 "R&D 투자모델을 후진국형에서 선진국형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러플린 총장은 이날 국회 미래전략특위 초청강연에서 네덜란드를 한국이 뒤따라야 할 모델로 제시한 뒤 "네덜란드의 R&D 투자는 철저하게 경제논리에 따라 이뤄진다"고 말했다.

러플린 총장의 발언은 한국 대학의 연구자들이 연구내용과는 상관없이 정부 보조금을 따내는데에만 신경을 쓴다는 기존의 비판적 시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취임 직후부터 "교수들은 연구내용 보다 계약의 크기에 더욱 관심을 두게되고, 정부 보조금을 획득하기 위해 중요치 않은 연구도 맡으려고 한다"며 국공립대학 등록금 자율화를 주장한 바 있다.

그는 한국 대학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연구결과가 정부에 귀속되는 주문연구가아닌 연구결과가 일반에 무료로 공개되는 연구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대학은 산업에 지배되기보다는, 산업을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그는 오픈소스 기반의 소프트웨어 개발을 포함해 컴퓨터 보안과 의학영상기술, 로봇 개발 등 분야에서의 공개연구를 제안한 뒤 "한국이 과학기술 연구분야에서 앞서가려면 다양한 연구가 자유롭게 진행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공계 대학의 위기 탈출 방안과 관련, "대학이 과학기술에 관심을 갖고있는 학생들을 대규모로 선발해 교육시켜야 한다"며 소수정예의 KAIST를 학부중심대학으로 전환시키겠다는 기존 주장을 간접적으로 반복했다.

(서울/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