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 수뇌부 인사도 복수 추천 |
육사 28기 군단장 전원 교체…인사폭 커질듯
다음 주로 예정된 군 수뇌부 인사를 앞두고, 윤광웅 국방부 장관이 최근 노무현 대통령에게 대장급 7자리의 후임을 복수 추천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이날 “윤 장관이 지난 주에 군 수뇌부 대장급 7자리의 후임을 복수로 추천했다”며 “청와대는 조만간 인사추천위 회의를 열어 진급 대상자를 확정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이 추천한 수뇌부 인선 대상은 합동참모회의 의장, 육·해군 참모총장, 1·2·3군 사령관, 연합사 부사령관 등 7자리에 2명씩 모두 14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는 국방부가 진급 대상자를 단수로 확정해 청와대의 재가를 받았지만, 복수 추천 인사안을 마련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이번 대장급 인사에서는 육군사관학교 28기 출신 현역 군단장들도 진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대규모 연쇄 인사가 예상된다. 군 관계자는 “육사 28기 출신 군사령관 아래서 동기생이 군단장으로 상하 관계를 이루며 복무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며 “육사 28기 출신 군단장은 진급 여부에 관계없이 전원 교체된다”고 말했다. 육사 28기 중장은 현재 7명으로, 이 가운데 3명은 군단장을 마치고 2차 보직을 맡고 있으며 4명은 군단장으로 복무하고 있다. 윤 장관은 그동안 대장 진급 대상자들을 직접 면담해 지휘철학, 개혁관 등 군 운영의 포부를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안팎에서는 후임 군 수뇌부의 구도에 대해, 육사 26기와 27기가 합참의장과 육군참모총장을 각각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각 군 사령관과 연합사 부사령관은 육사 27기 1명, 육사 28기 2명, 일반 1명이 각각 기용될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합참의장에는 이상희 3군사령관과 양우천 2군사령관(이상 육사 26기)이, 육군 참모총장에는 김장수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육사 27기)과 다른 육사 27기 출신 장성이 경합하고 있다. 육사 27기에는 김기성 군수사령관, 이상태 교육사령관, 이희원 항공작전사령관, 홍갑식 참모차장, 김윤석 2군부사령관 등이 있으며, 육사 28기에는 김관진 합참 작전본부장, 김선홍 육군사관학교 교장, 류우식 감찰감, 김병관·김종천·박흥렬·이성규 군단장 등이 있다. 일반 출신으로는 권영기 국방대총장(갑종 222기), 방판칠 합참 인사군수본부장(학군 8기), 박영하 군단장(3사 1기)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해군 참모총장으로는 해사 25기 윤연 해군작전사령관과 김성만 해군사관학교 교장(이상 해사 25기)이 거명되고 있다. 김성걸 기자 skkim@hani.co.kr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