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장관은 오찬 전에 음식이 뭐냐고 질문했으며 "한식"이라는 대답에 "어제숙소인 하얏트 호텔에서 한식당을 찾았으나 없어 할 수 없이 다른 음식을 먹었다"면서 "한식을 준비해 줘 고맙다"는 말을 연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스 장관은 특히 한식 메뉴 가운데 `꿀에 절인 수삼'을 거침없이 먹어 주위의 눈길을 끌었으며, 반 장관은 "여행중 스태미너에 좋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삼은 약간 `쓴 맛'이 나기 때문에 대부분 외국인들은 이를 꺼린다. 특히 이날 오찬에는 캘리포니아산 와인이 준비됐으며, 한 당국자가 "다음 번에는 캘리포니아산 와인에 미국산 쇠고기를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라이스장관은 "그거 좋은 얘기"라며 화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외교장관 회담 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는 `통역' 미숙으로 큰 불만이터져 나왔다. 미 측 통역자는 라이스 장관에게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가 행동으로 식민지 지배에 사과와 반성이 없다면 일본의 유엔 상임이사국 진출에 협력하기 어렵다는 점을밝힌 시점에서 하필 일본 상임이사국 진출 지지발언을 했는 지 의구심을 갖고 있으며 그 발언이 의도적인 것인 지 아니며 한일관계의 역사를 모르고 한 것인 지"를 밝혀달라고 질문한 것을 통역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한동안 침묵이 이어졌다. 라이스 장관에 대한 질문과 답은 미 측 통역자의 몫이다. 그러자 질문자가 질문의 요지를 적은 한국어 메모를 한국 측 통역자에게 건네통역이 이뤄졌으나, 이번에는 그 내용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실수가 연발됐다. (서울=연합뉴스)
|
라이스 방한 뒷이야기..“독도문제는 말조심해야” |
내외신 기자회견 통역 미숙으로 `혼선'도
"반기문 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장관의 회담은 한마디로 `프로급' 담론의 연속이었다". 20일 한미 외교장관회담과 뒤이어 오찬을 겸해 열린 회담에 배석했던 정부 당국자의 설명이다.
회담시 장관들이 `메모'를 꺼내들고 현안을 논의하는 경우도 더러 있지만 이날두 장관은 양국의 현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꿰고서 1시간 30분 가량 협의를 진행했다는 것. 사실 라이스 장관은 수년간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터여서 현안에 밝은데다 기억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30여년의 베테랑 외교관인 반 장관의 업무파악능력은 자타가 공인하는 수준이다.
이날 두 장관간의 회담은 특히 북핵문제에 집중됐는데, `제재' `유엔 안보리'등의 단어가 한 번도 나오지 않았을 정도로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역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외교부 당국자는 "라이스 장관은 `북한은 주권국가'라는 표현을 찾기 위해심사숙고했다고 밝혔으며 회담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기위한 방안 찾기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말했다.
이어 라이스 장관은 독도 문제에 대해서는 사안의 예민함을 아는 때문인지 단어하나 하나에 매우 조심스런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 장관은 "독도가 분쟁지역이라는 일본의 얘기는 수용할 수 없으며 일본에게외교권이 박탈됐던 1905년에 시마네현이 편입했으며, 우리는 그것을 강탈로 보고있고 일개 현 의회가 `다케시마(독도)의 날'을 제정한 것에 대해 전 국민의 감정이 들끓고 있는 것도 이를 제2의 침탈로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고, 라이스 장관은 "독도문제는 말조심해야 한다고 들었다며 한일 양국이 현명하게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두 장관은 낮 12시부터 20여분간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 청사 17층 접견실에서 회담한 데 이어 2층 브리핑룸으로 내려와 공동기자회견을 했으며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고 18층 연회장으로 올라가 1시간5분 가량 한식으로 식사를 했다.
라이스 장관은 오찬 전에 음식이 뭐냐고 질문했으며 "한식"이라는 대답에 "어제숙소인 하얏트 호텔에서 한식당을 찾았으나 없어 할 수 없이 다른 음식을 먹었다"면서 "한식을 준비해 줘 고맙다"는 말을 연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스 장관은 특히 한식 메뉴 가운데 `꿀에 절인 수삼'을 거침없이 먹어 주위의 눈길을 끌었으며, 반 장관은 "여행중 스태미너에 좋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삼은 약간 `쓴 맛'이 나기 때문에 대부분 외국인들은 이를 꺼린다. 특히 이날 오찬에는 캘리포니아산 와인이 준비됐으며, 한 당국자가 "다음 번에는 캘리포니아산 와인에 미국산 쇠고기를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라이스장관은 "그거 좋은 얘기"라며 화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외교장관 회담 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는 `통역' 미숙으로 큰 불만이터져 나왔다. 미 측 통역자는 라이스 장관에게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가 행동으로 식민지 지배에 사과와 반성이 없다면 일본의 유엔 상임이사국 진출에 협력하기 어렵다는 점을밝힌 시점에서 하필 일본 상임이사국 진출 지지발언을 했는 지 의구심을 갖고 있으며 그 발언이 의도적인 것인 지 아니며 한일관계의 역사를 모르고 한 것인 지"를 밝혀달라고 질문한 것을 통역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한동안 침묵이 이어졌다. 라이스 장관에 대한 질문과 답은 미 측 통역자의 몫이다. 그러자 질문자가 질문의 요지를 적은 한국어 메모를 한국 측 통역자에게 건네통역이 이뤄졌으나, 이번에는 그 내용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실수가 연발됐다. (서울=연합뉴스)
라이스 장관은 오찬 전에 음식이 뭐냐고 질문했으며 "한식"이라는 대답에 "어제숙소인 하얏트 호텔에서 한식당을 찾았으나 없어 할 수 없이 다른 음식을 먹었다"면서 "한식을 준비해 줘 고맙다"는 말을 연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스 장관은 특히 한식 메뉴 가운데 `꿀에 절인 수삼'을 거침없이 먹어 주위의 눈길을 끌었으며, 반 장관은 "여행중 스태미너에 좋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삼은 약간 `쓴 맛'이 나기 때문에 대부분 외국인들은 이를 꺼린다. 특히 이날 오찬에는 캘리포니아산 와인이 준비됐으며, 한 당국자가 "다음 번에는 캘리포니아산 와인에 미국산 쇠고기를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라이스장관은 "그거 좋은 얘기"라며 화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외교장관 회담 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는 `통역' 미숙으로 큰 불만이터져 나왔다. 미 측 통역자는 라이스 장관에게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가 행동으로 식민지 지배에 사과와 반성이 없다면 일본의 유엔 상임이사국 진출에 협력하기 어렵다는 점을밝힌 시점에서 하필 일본 상임이사국 진출 지지발언을 했는 지 의구심을 갖고 있으며 그 발언이 의도적인 것인 지 아니며 한일관계의 역사를 모르고 한 것인 지"를 밝혀달라고 질문한 것을 통역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한동안 침묵이 이어졌다. 라이스 장관에 대한 질문과 답은 미 측 통역자의 몫이다. 그러자 질문자가 질문의 요지를 적은 한국어 메모를 한국 측 통역자에게 건네통역이 이뤄졌으나, 이번에는 그 내용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실수가 연발됐다. (서울=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