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3.20 18:57 수정 : 2005.03.20 18:57

“가해자 일본 반성 철저히”

리빈 주한 중국대사는 최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침해와 과거사 왜곡 등에 대해 “일본은 항상 가해자로서 역사를 똑바로 인식해 철저히 반성하고 사죄할 것이 있으면 하고 주변국가인 한국, 중국, 동남아 국가의 양해를 구해야 진정한 경제대국, 정치대국으로서 그에 걸맞은 신임을 얻을 수 있다”고 20일 밝혔다.

리 대사는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3·1절 기념사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밝힌 것과 같이 특히 “독일이 하나의 거울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이 막대한 피해를 주고도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어떻게 정상적인 국가라는 평을 받을 수 있겠나”라고 되묻기도 했다. 리 대사는 일본의 과거사 문제에 대해 한-중 두 나라가 동일한 인식을 하고 있음을 강조했으며, 미-일 신안보 공동선언, 한-미 간의 전략적 유연성 등 예민한 문제에 대해서도 분명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지난 달 19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일의 ‘2+2’ 외교·국방 회담에서 대만해협 문제를 전략적 목표로 삼은 데 대해 “미-일 동맹은 냉전시대의 역사적 산물로 쌍무적 관계에서 이뤄진 것으로 그 범위가 다른 나라에 부정적인 영향을 줘서는 안된다”며 “찬성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같은 맥락에서 주한미군의 역할을 거론하며 “이 또한 쌍무적 관계의 범위를 벗어나면 역내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안된다”고 말해, 노무현 대통령이 “우리의 의지와 관계없이 동북아의 분쟁에 휘말리는 일은 없다”고 전략적 유연성에 예외를 요구한 데 대해 이해를 표시했다.

그는 최근 북-미 간의 ‘폭정 전초기지’ 발언 철회 공방에 대해 “어느 일방에게 하라고 하면 힘들 것”이라며 “이 시점에서는 관계돼 있는 측들이 다같이 융통성을 보이고 전향적으로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최근 미국 내에서 중국 역할에 관한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선 “중국이 지금까지 영향력을 충분히 행사하지 않았다는 평은 공정하지 않다”고 섭섭함을 표시했다.

연합, 강태호 기자 kankan1@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