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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3일자 조선일보가 1면 머릿기사로 보도한 노대통령 “우리의 선택 따라 동북아 세력판도 변화” 담긴 뜻은? 조선일보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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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오독’하고 노대통령 향해 “비판·우려” 쏟아내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7박8일간 미국 방문을 마치고 22일 귀국했다. 귀국한 박 대표는 23일 의욕적으로 당무를 재개했다. 박 대표는 오전 염창동당사에서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를 주재하고 방미결과를 설명했다. 23일은 박 대표가 한나라당 대표로 취임한 지 꼭 1년이 되는 날이다. 박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탄핵의 후폭풍 속에서 한나라당 대표를 맡아 1년을 보낸 데 대해 “힘들었던 1년이었다”면서 “야당 대표로서 임무와 사명을 다하기 위해 고심과 선택의 연속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돌아온 박근혜 대표의 의욕적인 당무 재개는 ‘오발탄’으로 시작했다. 박 대표의 오발탄은 <조선일보>가 원인을 제공했지만, 조선일보의 탓만은 아니다. 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고 우려했다.
박 대표는 이날자 <조선일보> 1면에 보도된 노 대통령의 동북아 세력판도 발언을 언급하며 “한미동맹에 구속받지 않겠다는 것”이라면서 “진위는 더 파악해야겠으나 한미동맹은 국가의 존립이 달린 중대한 사안이기 때문에 걱정된다”고 말했다. 조선일보의 굵은 제목 “南方3각동맹(한미일)에 갇혀 있을 수 없다” <조선일보>는 23일자 1면 머릿기사로 22일 육군3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연설한 노 대통령의 “우리의 선택 따라 동북아 세력판도 변화될 것”이란 발언을 ’뉴스와 해설’이란 꼭지로 처리했다. 조선일보는 정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한국이 한미일 남방 3각동맹의 한축을 담당했던 동북아시아 질서는 냉전시대에 만들어졌던 것”이라며 “우리가 언제까지 그 틀에 갇혀 있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발언 배경을 설명했다. 즉 정부 관계자의 해석일 따름이다. 조선일보의 1면 머릿기사에서 가장 굵고 크게 처리된 제목은 따옴표로 처리된 “南方3각동맹(한미일)에 갇혀 있을 수 없다”였다. 굵은 제목 아래 ‘정부 관계자의 배경설명’이라는 부제가 있긴 하지만, 기사를 제대로 읽지 않으면 노대통령이 직접 “南方3각동맹(한미일)에 갇혀 있을 수 없다”는 발언을 한 것을 이해할 수도 있다. 박 대표, 노대통령 발언 확인없이 조선일보 제목만 보고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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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 대통령 3사 졸업식 연설문 친애하는 육군 3사관학교 40기 졸업생 여러분,
학부모님과 내외귀빈 여러분, 오늘 명예로운 대한민국 육군장교로 임관된 여러분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어려운 교육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여러분의 늠름한 모습이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우리 땅을 수호하는 초석이 될 것입니다. 정말 마음 든든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밤낮 없이 고생해온 학교장 박종달 장군과 교수, 훈육관들의 노고를 치하합니다. 특별히, 자리를 함께 하신 학부모님께도 축하를 드립니다. 귀한 아들들을 훌륭하게 길러 나라에 맡겨주신 데 대해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이 국방의 현장으로 나가는 지금, 우리를 둘러싼 동북아시아의 질서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의 의지와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강력한 힘이 있어야 합니다. 적어도 대외관계나 안보문제에 있어서는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우리의 가치와 자존심을 지킬 수 있습니다. 이미 우리 국군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력한 군대로 성장했습니다. 경제력도 세계 열 손가락에 꼽힐 만큼 커졌고, 그리고 정치적으로 당당한 민주주의의 나라로 대접받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대한민국은 동북아시아의 전통적인 평화세력입니다. 역사 이래로 주변국을 침략하거나 남에게 해를 끼친 일이 없습니다. 우리야말로 떳떳하게 평화를 말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우리는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균형자 역할을 해나갈 것입니다. 따질 것은 따지고 협력할 것은 협력하면서 주권국가로서의 당연한 권한과 책임을 다해나가고자 합니다. 앞으로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동북아의 세력판도는 달라질 것입니다. 국군장병 여러분, 우리 군은 지금 국방개혁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구조개편을 통해서 현대화된 정예군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또한 군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국방문민화와 3군의 균형발전도 함께 이루어야 합니다. 나는 군 통수권자로서 지난주에 구성한 대통령 직속의 국방발전자문위원회를 통해서 국방개혁을 적극 뒷받침해 나갈 것입니다. 부모들이 안심하고 자식을 군에 보낼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잘못된 관행은 하루속히 바꾸어야 합니다. 가혹행위나 장병들의 인격을 모독하는 일이 결코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신임장교 여러분의 각별한 노력을 당부합니다. 군의 사기와 복지는 국방전력의 핵심입니다. 그동안 복무여건을 개선하고, 전역후 사회진출 문제에 대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앞으로도 간부들의 숙소와 병사들의 병영시설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등 최선을 다해나갈 것입니다. 신임장교 여러분, 여러분은 조국을 위해 힘든 길을 선택했습니다. 여러분이 소임을 다할 때 우리 국민은 최상의 명예를 여러분께 드릴 것입니다. 나는 여러분이 3사관학교의 자랑스런 전통을 이어받아 자주국방의 간성이 되어줄 것으로 굳게 믿습니다. 여러분의 무운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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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논평] 노무현 대통령이 알아야 할 국제사회의 ‘현실’
노무현 대통령이 한미일 등 남방 3각 동맹에 갇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즉 이 남방 3각 동맹 질서는 동북아시아의 냉전질서의 산물이므로 언제까지 우리가 그 틀 안에 갇혀 있을 수는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육군3사관학교에서 밝힌 노대통령의 이 발언은 여러모로 의미심장하다.노무현 대통령은 동북아의 균형자 역할을 하면서 따질 것은 따지겠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은 우리 국민모두가 꿈꾸는 것이다. 문제는 바로 거기에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은 ‘한국의 현실’이 아닌 ‘노무현 대통령의 꿈’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또한 많은 국민들은 대통령이 자주적으로 할말은 하고 따질 것은 따지겠다는 데도 불구하고 매우 불안해 하고 있다. 치열하게 먹고사는 생존의 현장에 있고 발바닥이 닳도록 해외로 물건을 팔러 다니는 비즈니스맨에게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은 한미, 한일 관계의 강도 높은 지진을 예고하기 있기 때문이다. 지금 세계는 「자주」보다「상호의존의 동맹」으로 가고 있다.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외쳤던 5%성장에도 못미친 4.6%성장이 노무현 참여정부의 정확한 성적표이다. 별별 경제지수를 내놓고 경제가 잘되고 있다고 했지만 결국 이렇게 초라한 결과가 나왔다. 그 어떤 개혁도 경제가 뒷받침해야 성공한다. 또한 경제 역시 잘 풀려가는 매끄러운 국제관계속에 있어야 글로벌하게 화려하게 도약 할 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에게 묻는다. 그토록 자주외교로 지난 2년을 밀고 나갔는데 왜 야당의 협조를 구하며 미국의 요구 그대로 이라크 파병을 했는가를 말이다. 이것이 바로 국제사회의 꿈이 아닌 현실인 것이다. 2005.3.23 한나라당 대변인 전여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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