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철 감사원장 “공무원은 자신감 가져야”

전윤철 감사원장이 30일 정부 대전청사 대회의실에서 대전청사 근무 간부급 공직자를 대상으로 특별강연 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오늘의 한국을 이룩한 것은 관료의 힘이었으며앞으로의 역할도 큽니다"

전윤철 감사원장은 30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사무관급 이상 간부 2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우리시대 과제와 공직자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특강에서 공무원들에게 "자신감을 갖고 분발할 것"을 촉구했다.

전 원장은 지난 1960년대 공무원들이 '자장면과 소주를 먹고 흰 종이에 연필로문서를 작성한 것'을 예를 들며 "부존자원이나 훈련된 인적자원이 없는 상황에서 국가발전의 시동을 걸고 이 만큼 끌어올린 것이 관료였다"고 강조했다.

비능률과 비효율의 비판에 대해서는 "공직자는 효율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개발,생산해 국민에 봉사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비판과 비난은 겸허히 수용하되 이를 고려해줄 것을 기대하고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청장과 장관도 구정물통에 발을 담그라"는 말로 적극적인 업무 수행을 주문했으며 프로듀서와 소비자의 합성어인 '프로슈머'를 들어 행정의 전문성도 강조했다.

전 원장은 "국가기강은 부정부패 근절로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해야 할 일을 했느냐, 못했느냐는 것에서도 좌우될 수 있다"며 "무사안일, 복지부동에 대해서는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