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4.02 17:52
수정 : 2005.04.0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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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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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이 새 의장으로 선택한 문희상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3선 의원이다.
노무현 대통령 후보 대선기획단장으로 참여정부 출범에 일조한뒤 초대 청와대비서실장에 발탁되어 당정관계 확립과 참여정부 국정로드맵 작성에 주도적 역할을해온 중진. 지난 80년 `서울의 봄'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 소속으로정계에 입문한 문 의장은 연청 중앙회장을 3차례 역임하면서 `DJ직계'로 자리를 굳혔고, 국민의 정부 시절에는 청와대 정무수석과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으로 활약했다.
17대 국회 초반 당과 청와대의 창구역할인 대통령 정치특보에 임명된뒤 `김혁규 총리 지명 파동' 당시 `총독' 논란에 휩싸여 정치특보역에서 물러나기도했지만, 특유의 친화력을 발휘하면서 당내 기반을 다졌다.
이번 전대 초반부터 문 의장의 `대세론'이 맹위를 떨친 이유로 정동영계의 전폭적인 지원도 있었지만 문 의장 개인의 친화력과 `개혁과 민생의 동반성공론'이란 화두가 대의원들의 표심을 울렸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문의장은 정계입문 후 25년이 지난 중진이면서도 그동안 정국에 대한 탁월한 분석능력을 갖춘 장점때문에 오히려 `책사역 전문'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주요 당직 경선에 첫 도전인 이번 경선에서 집권여당의 당의장이란 타이틀을 차지하는 성공적인 데뷔를 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정치 지도자 반열에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큰 흐름을 보는 탁월한 통찰력을 비롯해 여야를 넘나드는 폭넓은 인간관계, 경륜을 함께 갖춰 집권여당의 간판으로서 향후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전대 선거운동 기간에는 이른바 `개혁진영' 후보들로부터 `실용주의는 개혁의후퇴'라는 공격을 받기도 했지만 당내 화합을 강조하는 `강력한 통합형 리더십'이라는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국정의 중심에 서는 집권여당', `여당다운 여당'이라는 구호로 정면 돌파했다.
이 때문에 당내 일각에서는 문 의장의 당선으로 17대 국회 출범 첫해 개혁노선과 실용주의 사이에서 표류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던 집권여당의 향후 진로가 더욱명확해 질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문 의장은 특히 참여정부 초대 청와대비서실장을 역임해 긴밀하고 유기적인 당정청 관계 확립을 통해 노 대통령의 집권 3년차를 뒷받침하는 기반을 확고하게 할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국회 정보위원장과 한일의원연맹 회장으로 활동반경을 넓혀와 향후 각종 외교.안보 현안의 해결에 있어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이번 선거운동 막판 교통사고로 전치 2주의 부상을 당했지만 의사의 만류에도불구하고 5일만에 퇴원해 선거운동을 재개하는 뚝심을 보여줘 주변을 놀라게 했다.
부인 김양수(金洋洙.58)씨 사이에 1남2녀.
△경기 의정부(60) △서울 법대졸 △연청 중앙회장 △14,16,17대의원 △국정원기획조정실장 △대통령 비서실장 △국회 정보위원장.한일의원연맹 회장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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