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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 정보위원장(가운데)이 지난달 24일 고영구 국가정보원장(오른쪽), 정형근 한나라당 의원(왼쪽)과 함께 정보위 전체회의를 위해 회의실로 들어서면서 활짝 웃고 있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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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의장이 향후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대야협상 과정에서 걸림돌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았던 당내 원칙주의자의 반발을 최소화하는데 성공한다면 `줄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 합리적인 대야협상도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설명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문 의장이 참여정부 초대 비서실장 출신으로, 노무현대통령의 `복심'이라고 불리는 독특한 위치에 있다는 사실을 들어 이 같은 관측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여권내 어느 인사보다도 노 대통령과 밀접한 교감을 나누고 있다는 사실이 `108번뇌'로 불릴 정도로 개성이 강한 초선 의원들과 `240시간 의총'으로 대표되는 당내개혁파를 한꺼번에 아우를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의 원천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야를 넘나드는 문 의장의 폭넓은 인간관계도 여야가 원만한 관계를 맺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문 의장은 16대 국회시절 통외통위 활동을 통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도 상당히 두터운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계보인 `동교동계' 출신인 문 의장은 민주당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문 의장의 당선으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합당론에 전기가마련될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하기도 한다. 실제 문 의장은 합당의 시기에는 유보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민주세력의 통합'이라는 원칙 자체에는 이의를 달지 않고있다. 문의장은 그러나 과거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 야당 당사를 방문하며 `화합의 정치'를 추진했으나 야당측이 제대로 호응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야당의 자세전환을 촉구한 바도 있다. 이로 인해 야당의 대응태도 여하에 따라서는`단호한' 대야전략을 구사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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