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나라당 박근혜대표가 8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
저소득층 교육 책임지는 ‘드림스타트’제안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8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이색제안들을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 성폭력범 처리를 비롯해 민생복지와 서민경제, 인재육성 등 다양한 영역을 두루다룬 제안이었다. 우선 박 대표는 부녀자를 상대로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저지르는 범죄자들에게는 전자칩이나 전자팔찌를 채워서 행동을 감시할 것을 제안했다. 성폭력 범죄 근절을 위해서는 정부와 사법당국의 `의지'만으론 부족하고 가시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박 대표는 또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단기대책으로 `청소년 전담경찰'을 대폭 늘려서 학교폭력 예방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밖에 박 대표는 소득층 자녀 보육 및 교육대책, 과학기술 인재 육성, 세금 등서민부담 해소대책 등과 관련해서도 의지를 피력했다. 박 대표는 "가난의 대물림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국가가 저소득층 자녀의 보육과 교육을 책임지는 `드림 스타트(Dream Start)' 프로그램을 전개할 것을 제안했다. 또 버스, 지하철, 전기, 통신, 수도 등 공공요금의 인상을 억제하고 특히 통신요금의 경우와 같이 사업자들이 담합해서 소비자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는 불법행위에 대해선 엄정하게 다스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대표는 "앞으로는 1명의 인재가 10만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라고 전제한 뒤 "서울대 옆에는 고시촌이 있고, 스탠퍼드대학 옆에는 실리콘밸리가 있다는 자조적 말이 있다"고 소개하면서 산.학.연의 유기적 협력과 `10만 차세대 혁신인력'양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가톨릭 신자인 박 대표는 연설을 마무리하면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장례식을 언급하면서 애도의 뜻을 밝힌 뒤 "정치권이 화해와 용서의 가르침을 받아 국민을더 잘 살게, 더 편하게, 더 안전하게 하는 개혁의 길로 나가자"고 제안해 박수를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 | ||||
![]() |
■ 박근혜 대표연설 요지
국민을 더 잘 살게, 더 편하게, 더 안전하게 하는 것이 개혁이다.
한나라당은 130만명의 근로빈곤층과 350만명의 차상위계층에 대해 최저생계비라 도 국가가 지원할 수 있도록 예산에 적극 반영하겠다. 지자체, 각급 학교와 협력해 복지의 사각지대에서 고통받는 국민들을 일일이 찾아내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뻗치겠다.
우리 사회에 따뜻한 기부문화와 자원봉사활동이 정착될 수 있도록 제도 개혁에 나서겠다. 한나라당이 제안한 기부문화와 자원봉사 관련 4개 법안을 이번 국회에는 반드시 통과시키겠다.
10년내 선진국 진입을 최우선의 국가 목표로 삼아 이에 집중하겠다. 400조원이 넘는 부동 자금을 어떻게 해서든 생산적인 투자로 연결시키겠다. 서비스 분야의 규제를 과감히 풀겠다.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한 과감한 정책을 펴겠다. 공기업부터 어음발행을 금지하고 어음폐지가 민간기업으로까지 확대되도록 하겠다. 담보가 아니라 기술력과 사업성으로 평가받도록 기술신용보증기금의 평가방식과 일반 금융기관의 신용평가 방식을 개선하겠다.
노동시장 유연성을 높여나가겠다. 노조에 가입한 11%의 근로자만 쳐다볼 것이 아니라, 노조의 보호조차 받지 못하는 89%의 근로자들을 고려해야 한다.
농어촌 소득증대사업을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 농지의 소유 및 이용 규제를 개선해 농지의 개발을 촉진하고 농촌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
초일류 기술을 확보하고 한국을 동북아의 R&D 허브로 만드는 데 산.학.연이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차세대 혁신 인력 10만명을 양성하는 데 과감하게 예산을 투자하겠다.
우리 교육의 실상을 학부모와 학생들이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교육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는 입법을 추진하겠다. 세계 100위 안에 들어가는 좋은 대학을 만들기 위해 대학의 자율을 확실하게 보장하고 잘하는 대학에게 대폭적으로 지원하겠다.
부정부패 척결에 솔선수범하고, 반부패투명사회협약의 실천에도 앞장서겠다. 불법대선자금에 대해서는 이미 약속 드린대로 천안연수원의 국민헌납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 ![]() | ||
![]() |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