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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총리는 강원도 산불이 난 지난 5일 오후 산불이 진화됐다는 보고를 받고 총리실 직원들과 함께 골프회동을 가진 것으로 확인돼 물의를 빚었다. 또 한나라당 차기대권 후보군인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지사는 지난 8일 박 대표의 초청으로 열린 당 소속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폭탄주를 만들어 돌리면서 ‘화합’을 강조했다. 아래는 고 의원의 홈페이지 글 전문이다. <한겨레> 온라인뉴스부 박종찬 기자 pj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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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 샷’이나 ‘화합주’나 오십 보 백보” 온 국민이 일본의 독도주권 침탈과 교과서 왜곡 파동으로 분노하고 있다. 강원도에서는 산불 피해로 도민들이 시름에 젖어 있고, 평화의 사도였던 요한 바오로 2세의 죽음 앞에 전 세계의 평화주의자들은 비통함을 달래고 있다. 이러한 때에 국민들은 국내의 정치 지도자들이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희망을 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라고 있다. 오죽하면 대통령이 나서서 ‘외교전쟁’을 거론하겠는가? 그런데 총리는 산불이 난 상황에서 골프회동을 가졌고, 이를 비난하는 우리 한나라당의 지도자를 자처하는 분들은 회포 한번 풀자고 까닭도 모를 화합주 회동을 가졌다고 한다. ‘골프’도 좋고 ‘화합주’도 좋다. 그러나 때와 장소를 구분 못하는 정치권의 모습에 국민들의 한숨만 늘어간다. “노블리스 오블리제” 노블레스 오블리제는 초기 로마시대 왕과 귀족들의 투철한 도덕의식과 솔선수범하는 공공정신에서 비롯되었다. 이런 정신이 밑거름이 되었기에 하나의 도시국가에 불과했던 로마가 세계적인 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던 것이다. 남의 눈의 티끌만 찾아 헤매지 말고, 내 눈에 있는 들보도 좀 살펴보자. 386에게는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면서도 정작 당신들은 본보기를 보이지 못한다면 국민들이 과연 시대를 책임질 지도자로 당신들을 생각하겠는가? “때를 가려 놀자.”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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