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4.11 19:03
수정 : 2005.04.1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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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표적인 고구려 벽화로 꼽히는 황해도 안악3호 무덤 벽화 가운데 주인공 초상.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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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60돌 기념…북쪽 60곳 내년부터 공사
강만길 광복 60주년 기념사업추진위 위원장은 11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광복 60돌 기념사업의 하나로 남북이 공동으로 고구려 고분벽화 보전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지난 5∼6일 북한을 방문했을 때 북쪽 역사학자 협의회와 이렇게 합의했다”며 “북쪽에 있는 60여 곳의 고구려 벽화를 대상으로 올해 두 차례 실사를 거친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쪽과 을사늑약 100주년 남북 학술회의도 열기로 합의했다”며 “이 학술회의에는 국외 전문가도 참석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최근 한-일 사이에 분쟁이 일고 있는 우리 영토 독도에 대한 국민 사랑을 고취하기 위해 범국민적 독도사랑 운동을 펼칠 계획”이라며 “기후나 식생 등 독도에 관한 정보를 수시로 수집해 제공하거나,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독도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등 다양한 방안들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김일성 전 북한 주석의 항일 빨치산 운동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김 전 주석의 항일 빨치산 운동도 독립운동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독립운동은 그 자체로서 봐야 하고, 사회주의 등을 따지는 것은 그 이후 문제”라고 덧붙였다. 김성걸 기자, 연합
sk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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