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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13 10:29 수정 : 2005.04.13 10:29

한나라당 등 야4당이 추진중인 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사업 투자의혹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 법안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의원총회에서 이광재의원이 신상발언을 한 뒤 단상을 내려오고 있다.(서울=연합뉴스)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은 13일 한나라당 등 야당이 러시아 유전 의혹 특검법안 제출을 예고한 것과 관련, "나라를 좀먹는이런 쓰레기 같은 정치에 대해서는 내가 온 몸으로 돌파해 나가겠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의 신상발언에서 이렇게 말한 뒤 "나는의연하고 냉정하게 대처해 나갈테니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나라를 위한 의정활동에전력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러시아로 출국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사건으로 일정을 취소했다는 사실을 소개하면서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임명한 극동아시아전권대사를 만나 어려운 문제를 논의했어야 했는데 정쟁에 발목을 잡혀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해 1월 썬앤문그룹으로부터 95억원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받아 특검 조사를 받은 사실을 언급 한 뒤 "89일동안 조사를 받고 내 계좌는 물론, 친인척계좌까지 모두 뒤졌지만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라며 "저는 이 부분을 제가 처한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담담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과 언론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는 "분명히 말하지만 철도청에 유전사업에 참여하라고 압력, 권유했거나 은행대출에 압력, 권유했다는 것은 일체 사실이 아니다"라며 "내가 만약 압력을 가했거나 권유했다면 아마 철도청은 내게 여러번 생색을 내거나 어려움이 있다면 공갈과 협박을 했을텐데 그런 사실이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감사원 조사도 받았지만 이 사건은 나를 팔고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한 사기극"이라며 "그런 물적 증거도 있다"고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서울/연합뉴스)



먼저 국민 여러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다 제가 부족한 탓입니다.

최근 『철도청의 유전사업 참여』와 관련하여 저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이 부풀려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국회가 다음 주부터 폭로정치의 장으로 부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면책특권을 이용하여 무한정의 폭로공세를 펼쳐 국민은 없고 정쟁만 있는 『낡은 정치』가 다시 시작 되어서는 안 됩니다.

밤이 밤이 아니고, 낮이 낮이 아닌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냉정함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잿더미가 되어버린 양양 화재 현장에서 울고 있는 이재민 할머니를 보며 제가 할 도리를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제 저는 『낡은 정치』의 부활을 온몸으로 막아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박근혜 대표는 『낡은 정치』를 하고 있습니다. 저의『철도청의 유전사업 참여』와 관련하여 박 대표는 “드러난 것 이상이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저는 법률상 하나의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으로서 정식으로 제안합니다. 제가 『철도청의 유전사업 참여』와 관련하여 철도청에 압력을 행사했거나, 권유했거나, 은행대출에 관여했다는 증거를 일요일(3일 이내)까지 제시하여 주십시오. 증거를 제시하면 제가 책임질 수 있는 최고의 책임을 지겠습니다. 그러나 박 대표가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박 대표도 최고의 책임을 지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됩니다.

조사는 조사기관에 맡깁시다. 필요하다면 저는 감사원 이든 검찰이든 조사에 응할 것입니다. 책임 있게 정치를 해 나가야 합니다. 이런 일로 국력이 낭비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다음 주부터 열리는 국회는 불씨가 살아나는 경제를 말하고, 민생을 얘기하고, 나라 잃은 지 100년이 되는 해 아직도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의 망언에 대해 단호한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더 이상 국내에서 우리끼리 싸우지 말고 민족의 장래와 미래를 이야기하는 장이 되어야 합니다.

열린우리당 의원님들께 건의 드립니다. 열린우리당은 민생과 경제와 남,북 문제에 더욱더 매진하여 주십시오.

어렵고 힘들고 고독한 싸움입니다. 매우 힘든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제 문제로 당이 상처 받기를 원하지 않고, 당은 나라 일을 해야 합니다. 이 문제는 제가 헤쳐 나가겠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을 사랑합니다. 제가 어떠한 어려움을 겪더라도 낡은 정치가 부활되어선 안 됩니다. “조국이 잘 살아야 합니다. IMF 때에는 우리 너무 힘들었습니다. 정치 잘해주셔야 합니다.”라고 외국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동포가 제게 한 말이 귓전을 때립니다.

거듭, 하루하루 살아가기 힘든 서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국회의원 이광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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