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4.15 11:20
수정 : 2005.04.1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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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의원총회에서 이광재의원이 한나라당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이야기하고 있다. 김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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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은 15일 철도공사의 유전개발의혹 사건과 관련, "제가 결백하다면 국력낭비를 주도한 한나라당은 사과의 수준이 아니라 스스로 해체해야 마땅할 것이며 박근혜 대표도 즉시 최고의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조사와 특검을 해서라도 제가 철도청의 유전사업 참여에 압력을 넣거나, 은행대출에 압력을 행사했다면 저는 책임있는 정치인으로서 최고의 책임을 질 것"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한나라당이 검찰수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특검을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며 검찰을 파괴하자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하지만 저는 검찰조사는 물론이고 특검조사도 받겠다. 정면으로 돌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번 의혹사건에 대해 "저를 팔고 다닌 자들이 만든 전형적인 사기사건"이라고 재차 규정하고 "한나라당은 4.30 재보궐선거를 위한 의혹 부풀리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번 사업을 추진했던 권광진 쿡에너지 대표가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광재 의원이 이번 사업에 처음부터 끝까지 연관돼 있었다'고 밝힌데 대해 "즉각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한나라당 `오일게이트 조사단장'인 권영세 의원에 대해 "앞으로 계속 의혹을 제기하면 할 수 없이 법적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의원은 한나라당의 대여공세를 비판하며 "뉴질랜드에 가서 식인종을 상대로 돈 번 사람 이야기나 러시아에서 권총 들고 다니며 돈 번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런 낡은 정치를 빨리 끝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청와대 등이 사업진행과정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것을 암시하는 듯한 내용을 담고 있는 철도공사의 내부문건이 공개된 것과 관련, "대통령의 방러 일자가 잘못돼있다"며 문건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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