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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17 19:04 수정 : 2005.04.17 19:04

선상의 미팅 터키를 공식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이스탄불 앞바다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선상 회동을 하고 있다. 이스탄불/연합 \



터키를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은 16일 저녁(한국시각 17일 새벽) 한-미 동맹과 관련해, “제일 걱정스러운 것은 한국 국민인데, 상당히 유식한 한국 국민인데, 말하는 걸 보면 미국사람보다 더 친미적인 사고방식 갖고 얘기하는 사람이 있는 게 내게는 제일 힘든다”며 “한국사람이면 한국사람답게 생각하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이스탄불 스위스호텔에서 연 동포간담회에서, “한국과 미국은 이전에 비해 관계가 약간씩 바뀌고 있는 건 사실이나 한-미 동맹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고 강조한 뒤 이렇게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한-미 동맹을 이끌어 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미국사람이 보는 아시아 질서와 한국사람이 보는 의견이 다를 수밖에 없지만 의견일치를 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며 “무조건 한국이 하자는 대로 기대하기 어렵고, 미국이 하자는 대로 하는 게 우리에게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 안에 미국을 중심으로 말하는 사람이 있는 게 저희로서는 어려운 문제”라며 “이 문제를 설득하고 다 싸잡아가는 게 정치인의 역량이지만, 한다고 하는데 저보다 더 똑똑한 사람도 많고 해서, 솔직히 그런 역량이 모자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국민 대다수가 맞다고 하면 시끄럽더라도 뚜벅뚜벅 밀고 나가겠다”며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있게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노 대통령의 말은 일부 언론과 학계가 최근 동북아 균형자론을 놓고 비판을 쏟아내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탄불/김의겸 기자 kyu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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