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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일본 교토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아시아-유럽 정상회의(아셈)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왼쪽 끝)이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왼쪽에서 두번째)과 악수하는 동안 마치무라 노부타카 일본 외상(오른쪽 끝)이 다른 쪽을 쳐다보고 있다. 교토/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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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회담에서 “북-미 비난자제를”…부시-후진타오 “북핵 우려” 북한 핵 문제가 중대한 국면에 들어서면서, 한국과 중국 두 나라가 6일 외무장관 회담에 이어, 8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후진타오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을 여는 등으로 새로운 차원의 외교적 해법 모색에 나섰다. 또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주석도 5일 저녁 전화를 통해 6자 회담이 문제 해결의 최선책임을 재확인했다. 이런 움직임은 북한의 핵실험설과 안보리 제재 논의 공론화 등 북핵 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한국과 미국이 이미 합의한 6자 회담 재개를 위한 ‘추가 노력’이 한-중 협의를 시작으로 본격화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중국은 6일 오전 일본 교토에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의 회동을 통해 북핵 문제의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 원칙을 재확인하고, 북-미 사이에 상호비난을 자제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리자오싱 부장은 이날 회담 뒤 “6자 회담이 조속한 시일 안에 재개될 수 있도록 (북한에 대한) 설득 노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이런 노력만이 한반도 비핵화라는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나라는 이어 양국 정상회담에서 6자 회담 재개 방안과 일본을 포함한 한·중·일 문제, 두 나라의 공동현안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은 5일 저녁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전화로 북한 핵문제와 중국-대만 교류 확대 문제를 논의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6일 보도했다. 두 지도자는 이날 “북한 핵 문제와 6자 회담의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부시 대통령이 북한 핵 개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데 대해 후 주석은 “6자 회담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통로”라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두 나라가 함께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자”고 말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최근 북한이 회담에 복귀할 뜻이 없음을 보여줬다”고 우려를 나타냈으며, 두 정상은 북한의 6자 회담 복귀를 위해 공동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토/연합, 베이징/이상수 특파원 le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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