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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회의 참석한 재계 회장들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대.중소기업 상생협력대책 회의'에 참석한 재계 회장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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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16일 “이미 권력은 시장으로 넘어간 것 같다”며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힘의 원천이 시장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이건희 삼성, 정몽구 현대차, 구본무 엘지, 최태원 에스케이 회장 등 4대 재벌 총수를 비롯한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상생협력 대책회의’에서 대기업의 중요성과 책임감을 강조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의 신뢰문제를 거론하며, “상생협력의 이미지가 구축되면 재벌에 대한 국민 인식도 바뀌게 될 것이고, 정부도 이런 방향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나아가 “대기업에 대한 긍정적 측면을 최대한 살려 우리 기업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북돋아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건희 회장은 “오늘 같은 자리는 우리 경제계에서 먼저 만들어서 대통령께 보고드려야 되는데 정부가 먼저 제시해줘서 고맙다”고 말했고, 정몽구 회장은 “자동차는 글로벌화의 진행에 따라 국가간, 기업간, 협력업체간 상생협력의 필요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구본무 회장은 “우량 중소기업을 집중 육성해서 윈-윈을 모색하고 있다”고 소개했고, 최태원 회장은 “대·중소기업의 상생협력 모범사례를 보니 더욱 분발해야겠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김의겸 기자 kyu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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