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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16 17:21 수정 : 2005.05.16 17:21

게임마니아로 알려진 원희룡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게임하는 모습'.



박근혜 대표, 원희룡 최고위원 향해 ‘직격탄’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소장파 의원들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박 대표는 16일 <조선일보>에 보도된 인터뷰에서 최근 박사모와 충돌을 빚고 있는 소장파 의원들을 비판하고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에 대해 깊은 애정을 내보였다.

박 대표는 인터뷰에서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와 몇몇 의원들간의 충돌이 있다’는 조선일보 기자의 질문에 “박사모도 고칠 점이 있다면 고쳐야 되겠지만, 선거 때 당원들은 한표라도 더 얻으려고 발이 부르트도록 뛰어다니는데 인터넷 게임이나 하고, 한나라당에 악영향을 미칠 인터뷰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한나라당은 수권정당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얘기를 했다는데, 그런 것이야 말로 당의 발목을 잡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선거때 인터넷 게임이나 하고, 악영향미칠 인터뷰하는 사람들 문제”
“박사모의 격려가 내게 큰 힘이 되는 것은 사실”

인터뷰에서 박 대표는 박사모에 대해 “내가 관여할 수 없지만, 박사모의 격려가 내게 큰 힘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 대표의 소장파 비판은 지난 4·30 재보선 당일에 사무실에서 인터넷 게임을 했다는 이유로 박사모 회원들로부터 ‘탈당하라’는 비난을 받은 원희룡 최고위원과, 지난달 한 인터넷 언론 인터뷰에서 박 대표를 비판한 남경필 의원 등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17대 국회의원 중 대표적인 게임마니아로 알려져 있고, 자신의 블로그에서는 게임에 관한 글과 사진을 여러건 올려놓고 있다.

소장파를 겨냥한 박 대표의 인터뷰에 대해 남경필 의원은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당이 이대로 가면 대선 승리는 없다’고 지적하는 것을 해당 행위로 보는 태도야말로 우리가 가장 극복해야 할 부분”이라며 “진짜 위험한 것은 (박 대표가 비판한) ‘근거 없는 비관론’이 아니라, 재보선이라는 작은 승리에 취한 낙관론”이라고 맞받아쳤다. 원 최고위원은 “어차피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날 인터넷 게임을 했다고 지적하는 것은 박 대표가 사실관계를 잘못 알고 하는 얘기”라며 “코멘트할 게 없다”고 말했다.

박사모 워크숍, 한나라당내 일부 반박근혜 의원 ‘축출’ 주장

▲ 박근혜팬클럽 박사모코리아 홈페이지 메인화면.


한편 박근혜 대표의 지지자 모임 ‘박사모’는 지난 14~15일 워크숍을 열어 한나라당에 적극 개입할 것을 선언했다. 박사모는 지난 14일 충북 충주 충주호리조트에서 지난해 3월 창립 이후 처음으로 전국에서 180여명 열성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워크숍을 갖고 한나라당내 ‘개혁 작업’에 적극참여를 결정했다. 특히 박사모는 최근 이재오 홍준표 권철현 원희룡 남경필 정병국 고진화 배일도의원 등 한나라당내 반박근혜 성향 의원들의 축출을 주장하는 등 반박 진영과 헤게모니 싸움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쳐오며 이들 의원과 공방을 벌여왔다.

특히 박사모 홈페이지에 일부 반박근혜 성향 의원들의 ‘축출’을 주장하는 글을 올렸던 최진무 워크숍 준비위원장은 “당내에서 보수세력을 위장해 활동하면서 박 대표를 흔드는 진보세력들과 일전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경필 의원도 “건강한 비판 못하면 박사모는 당과 박대표에게 ‘박살모’”

박 대표의 인터뷰와 박사모 워크숍을 통해 비난받은 남경필 의원은 16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성명을 실어, 박사모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남 의원은 “박사모가 진정으로 박대표의 청와대 입성을 원한다면 ‘맹목적인 사모곡’을 불러서는 안 되며 ‘건강한 비판’을 해야 한다”며 “그렇지 못한다면 박사모가 아니라 당과 박대표에게 걸림돌이 되는 박살모가 될 수 있음을 깨닫기 바란다”고 일침을 놓았다.

<한겨레> 정치부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온라인뉴스부


▲ 박근혜 대표. (연합뉴스)
아래는 조선일보 16일자에 실린 박근혜 대표의 인터뷰 내용중 박사모와 소장파에 대한 질문 내용이다.

―노사모와 박사모의 차이점은?

=(박 대표) “자발적으로 한 사람이 좋아서 팬 클럽을 만들었다는 것은 같은 점이나 이념 성향은 다르다. 내가 간여할 수 없지만, 박사모의 격려가 내게 큰 힘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박사모와 한나라당 몇몇 의원들간의 충돌이 있다.

=(박 대표)“대강 얘기를 듣고 있다. 박사모도 고칠 점이 있다면 고쳐야 되겠죠. 그런데 선거 때 당원들은 한표라도 더 얻으려고 발이 부르트도록 뛰어다니는데, 인터넷 게임이나 하고 한나라당에 악영향 미칠 인터뷰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문제가 있다. 한나라당은 수권정당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얘기를 했다는데 그런 것이야 말로 당의 발목을 잡는 것이다. 자신들은 비판하면서 다른 사람이 비판하는 것은 못 받아들이겠다고 하면 그것도 발전 가능성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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