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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혁신 세계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23일 밤 서울공항으로 입국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영접을 받고 있다. 황석주 기자 stonpo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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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25일 북한의 핵 보유 문제와 관련, "지금은 폭탄보다 먹을 것과 직업이 더필요한 세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원기 국회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어떤 경우에도 북한의 핵보유는 있을 수 없다는 절대적 반대 입장"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경제협력을 확대키로 합의한 사실을 소개한 뒤 "한국과 브라질 모두 국회에 대한 과도한 비판이 존재하지만,강하고 자주적인 국회가 없으면 민주주의 실현이 불가능하다"며 양국 국회교류를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특히 김 의장에게 "의장과 노 대통령의 특별한 관계를 잘 알고 있다"며 친근감을 표시하면서 브라질 초청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한국과 브라질은 지구 반대편에 있지만 양국 모두 외세와군사독재를 극복하고 민주화를 이룩했고, 축구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친근감을 표시했다. 김 의장은 이어 "룰라 대통령이 노조 지도자 출신으로서 지난 2년간 세일즈 외교에 혼신의 힘을 다해 브라질 경제를 회생시키고, 중남미 경제를 주도하게된 데 대해 존경의 뜻을 표한다"며 "오늘 말씀을 들으니 대단한 위대한 지도자"라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과 김 의장의 면담에는 열린우리당 정세균 원내대표와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단대표, 임채정 국회 통외통위원장, 원혜영 한.브라질 의원친선협회 회장이 배석했다. 천영세 대표는 민노당이 지난 2002년 대선에서 룰라 대통령이 소속된 노동자당(PT)의 선거 캐치프레이즈를 참고한 사실을 소개한 뒤 "민노당과 노동자당은 형제당이고, 민노당은 오래전부터 노동자당을 벤치마킹했다"고 애정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룰라 대통령은 "민노당이 성장해서 뵙게 되니 기쁜 일"이라고 화답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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