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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만준 현대아산 사장(맨 왼쪽)이 7일 강원도 고성 남북출입국사무소에서 100만번째 금강산 관광객이 된 권정숙(오른쪽 두번째)씨에게 100만원 상당의 ‘금강산 관광상품권’ 등 기념품을 증정하고 있다. 고성/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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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반 동안 100만1586명
8일 금강산 열린음악회 개최
휴대품 통관절차 간소화
“19일 이른 아침, 현대금강호가 북쪽 장전항에 닿기 직전 한 할머니가 찬바람 몰아치는 갑판에서 분단 반세기 동안 꿈에도 잊지 못하던 북녘 땅의 아버지를 목놓아 부르고 있었다.” 지난 98년 11월18일 오후 900여명의 관광객을 태우고 동해항을 출항한 현대금강호는 14시간여 만에 장전항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제 금강산 관광에 나선 이들 가운데 이산가족 상봉에 나선 가족들을 제외하면 눈물을 흘리는 이들을 찾아보긴 힘들다. 금강산 관광사업이 7일 관광객 100만명 시대를 맞았다. 1998년 11월18일 ‘금강호’의 첫 출항 이후 6년 6개월여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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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아산 관계자는 “사업을 시작할 당시에는 연간 50만명이 금강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 숫자를 채우기까지 4년이 걸려, 많은 손실과 재정난으로 사업이 위기를 맞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정몽헌 회장의 타계뿐 아니라 대북송금 특검, 서해교전, 관광객 민영미씨 억류 사건 등 일일이 열거하지 않더라도 지난 6년 반 동안 금강산 관광은 수많은 시련의 연속이었다. 그러기에 100만명 돌파는 현대아산 뿐만 아니라 남북 교류사 나아가 남북 관광사에 기록할만한 일이다. 현대아산은 이날 남쪽 남북출입사무소에서 100만번째로 금강산관광증을 발급받은 관광객 권정숙(33·경기 시흥시)씨에게 100만원 상당의 ‘금강산 관광상품권’과 교예공연 및 온천 무료이용권 등 기념품을 증정했다. 권씨는 “가족들과 함께한 여행에서 뜻밖에 100만번째 관광객으로 금강산을 방문하게 됐다”며 “금강산을 가게된 것만으로도 설는데 의미있는 행사에 선정돼 더욱 뜻깊은 여행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아산은 8일 오후 온정각 앞마당 야외 특설무대에서 ‘6·15공동선언 발표 5돌과 금강산관광객 수 100만명 돌파기념 남북 공동행사’ 및 <한국방송>의 ‘금강산 열린음악회’를 열 예정이다. 열린음악회에는 송대관, 인순이, 최진희 등 국내 유명 가수들이 출연해 북쪽 예술단과 합동 공연을 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현대아산 김윤규 부회장, 윤만준 사장과 한국방송 정연주 사장 등 150여명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고위관계자, 고성군 인민위원회, 관광봉사원 등 북쪽에서도 200여명 이상이 참석할 예정이다. 고성·금강산/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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