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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에 둘러싸인 고 전총리 최근 대권주자로 급부상, 주목을 받고 있는 고 건 전 총리가 11일 광주 국립 5.18묘역에서 취재진들에게 둘러싸여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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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의‘정치1번지’광주 방문…정치문제엔‘묵묵부답’
‘동백나무가 인동초 못지 않다?’ 고건 전 총리 11일 오전 9시30분께 광주 망월동 국립5·18묘지에 도착했다. 그는 박준영 전남도지사 초청으로 역대 전남도지사 초청 도정보고회에 참석하려고 광주에 와 5·18묘지부터 찾아 참배해 눈길을 모았다. 고 전 총리는 이날 묘역 들머리에서 방명록에 ‘광주민주화정신 우리 가슴에 영원하리’라고 적었다. 이날 국립5·18묘지 인근에는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등 5월 관련 3개 단체 회원 40여 명이 나와 고 전 총리와 인사를 나눴다. 5·18 단체 한 회원은 “고건 전 총리쪽에서 참배한다고 연락이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인기 민주당 의원,강운태 전 민주당 의원, 전석홍 전 한나라당 의원, 김영진 전 농림부 장관도 동행했다. 또 민주당 당원들과 광주청년회의소 회원 등 50여 명도 나왔다. 한 민주당 당원은 “당이나 정파를 초월해서 고 전 총리께서 민주당에 큰 위로가 된다”고 말했다. 방송사와 신문사 기자 등 30여 명이 몰려들어 최근 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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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전 총리는 역대 도지사들과 도청 현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한 뒤, 낮 12시 인근 한식당에서 점심을 했다. 이어 도지사 친선 골프 경기에는 참석하지 않고, 전남 담양 한국가사문학관과 소쇄원을 둘러보았다. 김아무개(52·광주시 북구)씨는 이날 고 전 총리의 방문에 대해 “온건 보수 성향의 고 전 총리가 아직까진 이미지가 좋다”면서도 “한가지 흠이라면 군사정권 때 요직에 있었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고 전 총리는 이날 저녁 광주지역 전 언론계 인사 등 지인들을 만나 오랫만에 담소를 나눌 예정이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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