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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28 18:57 수정 : 2005.06.28 18:57

한나라, 청와대오찬 불참…
법무 천정배 환경 이재용 임명

노무현 대통령은 28일 윤광웅 국방부 장관을 유임시키기로 하고, 29일 여야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윤 장관의 유임 필요성을 설득하기로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청와대 모임에 참석하지 않기로 해 윤 장관 해임을 둘러싼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노 대통령은 윤 장관이 국방개혁에 절대적으로 필요한데다, 이 시점에서 한나라당의 해임 공세에 밀릴 경우 앞으로 정국 운영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진다고 판단해, 윤 장관 문제를 정면돌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도 이날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내어 “(윤 장관 해임은) 장관과 대통령의 자발적인 판단으로 해야 하는 것”이라며 “국회의 해임건의가 남발되고, 그에 떠밀려서 하는 문책이어서는 곤란하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의 고민과 망설임을 ‘오기 정치’로 몰아붙이기 전에, 우리 야당이 너무 자주 해임건의를 꺼내는 것은 아닌지 다 함께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29일 낮 김원기 국회의장, 이해찬 국무총리와 여야 지도부, 유재건 국회 국방위원장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점심을 함께 들면서, 이런 뜻을 밝힐 예정이라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박근혜 대표와 강재섭 원내대표는 서해교전 희생자 위령제 참석 등을 이유로 오찬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와 천영세 의원단대표, 한화갑 민주당 대표와 김학원 자민련 대표는 참석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낸 해임건의안은 국회의원 재적 과반수 이상을 얻어야 통과되므로,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의 협조를 얻을 경우 한나라당의 건의안을 저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29일 청와대 오찬에 대비해 28일 저녁 문희상 의장과 정세균 원내대표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저녁을 함께 들며 윤 장관 유임 문제를 논의했다.


이에 앞서 오영식 열린우리당 공보부대표는 이날 오전 고위정책회의 뒤 브리핑을 통해, “군 내부의 여러 사건이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불안과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며 “이런 측면들을 고려해 윤 장관 인사 문제에 대해 청와대가 신중하게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법무부 장관에 천정배 전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를, 환경부 장관에 이재용 전 대구 남구청장을 임명했다.

김의겸 기자 kyummy@hani.co.kr


이재용 환경장관 - 대구 환경운동가 출신 남구청장 두차례 당선

대구의 대표적인 시민·환경운동가 출신이다. 1988년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초대 대구회장을 지냈으며, 91년 낙동강 페놀 유출 사건 이후 대구 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전국연극인협의회 회장도 맡고 있다. 95년과 98년 무소속으로 대구 남구청장에 거푸 당선됐으며, 2002년 대구시장 선거에선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했다. 2004년 총선에선 열린우리당 후보로 대구 중·남에 나섰다가 고배를 마셨다. 행정력과 합리성을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지만, 이번 장관 임명에 대해 환경단체들의 반응이 반드시 긍정적인 쪽만은 아니다. △경북 상주(51) △서울대 치대 △열린우리당 대구시지부장



천정배 법무장관 - 5공때 판·검사 임용 거부 민변창립멤버…원칙론자

서울대 인문계열에 수석합격하는 등 ‘목포가 낳은 3대 수재’로 통한다. 5공 시절 우수한 성적으로 사법연수원을 졸업했으나 판·검사 임용을 거부했다. ‘김 앤 장’ 법률사무소를 거쳐, 조영래 변호사와 공익법률상담소를 만들었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창립에도 참여했다. 노무현 대통령과는 93년 법률사무소 ‘해마루’에서 함께 일하며 인연을 맺었고, 2002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초반 현역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노 대통령 편에 섰다. 두뇌가 명석하고 논리가 깔끔한 원칙주의자이지만, 유연성은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다. △전남 목포(51) △서울대 법대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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