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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03 22:17 수정 : 2005.07.03 22:17

‘재선거 사조직 문건 파문’한나라 여의도연구소
“보수 회귀”당내 우려 목소리

‘4·30 재선거 사조직 동원’ 문건으로 파문을 일으킨 한나라당 부설 여의도연구소(여연)의 새 소장에 보수 성향의 김기춘 의원(경남 거제)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당내에서 ‘보수화’ 논란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의 한 핵심 당직자는 3일 여연의 신임 소장 인선과 관련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김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당직자도 “김 의원 외에 다른 사람이 거명되는 것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번주 중 여연 이사회를 열어 ‘사조직 문건’ 파문으로 사퇴한 윤건영 전 소장의 후임을 확정할 예정이다.

애초 여연의 새 소장은 맹형규 당 정책위의장이 겸임하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맹 의장이 고사하는 바람에 김 의원이 대안으로 떠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여연을 정책 개발의 중심으로 쇄신하겠다더니, 강경 보수로 선회하는 것이냐” “미래가 아닌 과거로 돌아가자는 것이냐” 등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을 지낸 3선 의원으로, 당내 영남권의 대표적 보수인사로 꼽힌다.

이에 대해 박근혜 대표의 한 측근은 “보수 회귀라기보다는, 경륜을 갖춘 인사를 소장으로 임명해 당과 좀더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자는 뜻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전 소장과 함께 물러난 최구식·주호영 전 부소장의 후임 가운데 한 자리는 서병수 정책위 부의장으로 결정됐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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