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7.11 20:36
수정 : 2005.07.11 20:36
|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11일 결식아동 후원기금 조성을 위해 만들어진 주황색의 ‘친구되기’ 팔찌를 왼쪽 팔목에 찬 채 상임운영위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종찬 기자 rhee@hani.co.kr
|
여권의 연정 제안에 ‘민생’으로 맞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11일 여권이 제안한 연정 및 선거구제 개편에 대해 ‘민생·경제 올인’으로 맞섰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상임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지방 어시장 상인들을 만나보니 ‘너무 살기 힘들다’며 한결같이 고통을 호소했다”며 “정부·여당은 큰 책임감을 느끼고 경제살리기에 매진해야 할 때인데, 오히려 그 반대로 연정이니 권력구조 개편이니 하는 얘기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고통 받는 국민을 앞에 두고 정부·여당이 한다는 얘기가 고작 이거냐”라며 “우리로서는 도저히 납득이 안 가는 일이고 국민도 납득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해, 여권 제안을 거부할 뜻을 분명히 했다.
박 대표는 “이럴 때일수록 더 민생과 경제 문제에 전념해야 할 것”이라며, △시중 부동자금의 부동산 시장 유입을 막기 위한 금리 인상 △출자총액제한제 폐지와 수도권 규제완화 △부가가치세 인하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굳이 연정을 할 것 없이 한나라당이 내세운 경제정책을 정부가 그대로 따라만 해도 경제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여옥 대변인이 전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