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7.17 20:01
수정 : 2005.07.17 20:05
광복 60돌 대장정 22일 부산서 출발
광복 60돌을 맞아 한민족의 뿌리를 찾아 북방의 통로를 개척하는 유라시아 대장정이 펼쳐진다.
오는 22일부터 8월14일까지 25일 동안 ‘열자, 유라시아 시대를! 만나자, 바이칼에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한-러 유라시아 대장정은 한민족평화네트워크·동북아평화연대·<문화방송>·<한겨레신문> 등이 공동주최한다.
광복 60돌과 2차대전 종전 60돌을 기념해 한-러 평화와 번영을 다짐하는 이번 대장정에는 두 나라의 정치인 학자 예술인 등 200여명이 참여한다. 특히 모스크바의 알렉세이 김(19·세계 체스명인·장정 뒤 귀화예정)과 하바로프스크의 예카테리나 이(19·여·대학2·올 고려인미인대회 진) 등 고려인 3세와 러시아인들도 동참한다.
원정대 80여명은 한국산 자동차(현대 테라칸) 20여대를 이용해 부산에서 모스크바에 이르는 1만2000㎞의 시베리아 구간을 동·서로 나눠 횡단한다. 이들은 러시아의 주요 도시 60여 곳을 통과하면서 블라디보스토크의 독립운동 근거지 신한촌, 독립운동가 이상설(1870~1917) 기념비, 우수리스크의 고려인 강제이주 시발지 등지를 찾아 민족의 숨결이 어린 흔적을 더듬고 만남과 우정을 기리는 평화의례를 마련한다.
동·서로 달려온 원정대는 8월9일 이르쿠츠크에서 만나 바이칼 평화축제를 연다. 시베리아 중앙에 위치한 바이칼(풍요의 호수라는 뜻) 주변에는 아리랑 후렴구의 원형이 남아있고 우리와 엇비슷한 신화와 민속이 전해지고 있어 한민족을 비롯한 동북아 문명의 시원지로 알려져있다.
바이칼 평화축제는 △8월11일 이르쿠츠크대학에서 열리는 한-러 유라시아 포럼 △8월12일 바이칼의 알혼섬에서 펼치는 바이칼 천지굿 등으로 짜여진다. 특히 바이칼 천지굿에서는 시인 김지하, 무용가 이애주, 화백 김봉준씨 등 한국의 대표적 예술인들이 나서 풍물·춤·노래로 제의를 이끌고 평화 선언문 ‘유라시아의 빛’을 발표한다.
김봉태 대장정추진위 사무총장은 “광복과 종전 60돌을 맞아 유라시아에서 식민과 전쟁의 상처를 씻어내고 대륙으로 다가서 새로운 미래와 희망을 일구겠다”며 “북방에 동서양을 잇는 통로를 열어 한겨레와 슬라브,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자는 상징적인 뜻이 담겼다”고 말했다. 대장정 홈페이지 eurasiaroa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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