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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21 09:19 수정 : 2005.01.21 09:19

육영수 피격때 경호원 오발로 사망


1974년 고(故) 육영수 여사 피격사건 당시 오발탄에 맞아 숨진 장봉화(당시 16세.성동여자실업고 2년)씨의 유족이 사건 이후 지금까지 국가로부터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장씨의 큰 언니 봉희(52)씨는 20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성금의 일부는 받았으나 피격 사건 이후 지금까지 국가로부터 공식적으로 받은 보상은 아무 것도 없다”고 밝혔다.

장씨는 이어 “사건 당시 경황도 없었고 법률적인 지식도 없어 보상 문제는 생각도 안했다”며 “하지만 보상을 받는다고 해서 부모나 형제가 살아나는 것도 아니기때문에 지금도 보상을 청구할 필요성은 못 느낀다”고 말했다.

장씨는 또 “국가유공자나 민주화 투사도 아니었고, 전쟁으로 가족도 잃는 마당에 우리가 겪은 일은 그에 비하면 아무 일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다”며 “아마당시 총을 쏜 경호원도 우발적인 사고로 많이 괴로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씨는 다만 “당시 성금은 좀 받은 게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건 당시 봉화양은 성동여실고 합창단원 자격으로 광복절 행사에서 경축 노래를 부르기 위해 참석했다가 대통령 경호원이 쏜 오발탄에 맞아 숨진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언니 봉희씨는 아버지를 일찍 여읜 뒤 생계를 잇기 위해 직장에 다니고 있었다.

그는 “나도 그때 너무 놀랐고 슬펐다”며 “어린 나이에 아버지도 잃고 어린 동생도 그 좋은 날(광복절) 보냈으니 개인적으로 너무 큰 고통이었다”고 회고했다.

장씨는 또 “그로부터 10년 뒤 돌아가신 어머니도 고통이 심하셨을 것”이라며 “그러나 모두 잊고 싶은 기억”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사건기록이 공개된 데 대해 “어차피 육영수 여사가 중심인 문제로 우리와는 별 연관이 없다”며 “정치적인 것과 무관한 개인의 사적 문제로 단지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장씨는 그러면서도 “오늘 아침 TV에서 보도를 접하면서 ‘우리 봉화가 살아있었다면 지금 몇 살일까’하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억울하지만 그동안 이 일을 밝히지 않고 지냈고, 지금도 굳이 밝히고 싶지 않다”며 “처음 사건이 터졌을 때 언론에 우리가 몇번 공개됐었는데결국 고통받는 건 우리 가족이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장씨는 현재 결혼해서 의정부의 작은 아파트에 살면서 비정규직 노동자로 일하다 최근엔 휴직하고 있으며, 다른 여동생과 남동생 1명도 모두 결혼해서 잘 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법무법인 해마루의 한평수 변호사는 “당시 사건을 은폐하려 했고 그 뒤 유가족에게 사건 공개를 막았다거나 억압ㆍ회유했다면 재판부에 호소할 여지는 있겠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현행 민사소송법상 소멸시효가 다해 국가배상이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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