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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21 15:47 수정 : 2005.01.21 15:47

김완기 청와대 신임 인사수석은 21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 참여정부가 추진하는 균형인사가 어느정도 기반이 확고해질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특히 "소위 고시기수, 연공서열에 얽매이는 것은 하나씩 고쳐나가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면서도 `학력파괴'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그렇게 과격한 표현은 적절치 못하고, 인사가 급격한 변화 속에서 이뤄지는 것은 역작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수석과의 문답 요지.

△(모두발언) 단기필마로 청와대에 들어온 기분이다. 그야말로 `통치부'라고 생각할 수 있는 청와대에 홀홀단신으로 들어와 상당히 고생하겠구나 생각한다. 지난 38년간 해왔던 자세로 일관되게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면 청와대 안에서도 천군만마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사 원칙은.

△대통령의 인사를 보좌하는 참모이므로 내 방침이나 원칙은 있을 수 없다. 인사수석은 폭넓게 인재를 발굴, 적재적소에 배치하도록 대통령에게 건의·추천하는 자리이다. 인사정책에 많은 혁신 바람이 부는데 더 비중있고 신속하게 공직사회에 정착되도록 지원·협조하겠다. 지금 참여정부가 추진하는 균형인사가 어느정도 기반이확고해질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고문 등을 보면 평소 소신이 학력·인맥 타파인 것 같다. 그러한 원칙을 계속 적용할 것인가.

△실무적으로 그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관료사회에서 학연·지연이 상당히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고시 출신 위주의 관료사회 인맥이 지도 그룹을 형성하고나아가 국가경영의 핵심적 그룹이 되는 게 꼭 나쁜 것은 아니지만 폐단도 있었다.

따라서 그런 것만 추종하는 인사가 돼선 안되겠다, 고시기수, 연공서열에 얽매이는것은 하나씩 고쳐나가야 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학력파괴'라는 용어를 써도 되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한 바람도 사회 일각에서 불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그렇게 과격한 표현 자체도 적절치 못하고 인사가 급격한 변화 속에서이뤄지는 것은 역작용이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인사에서의 지역안배 여부는.

△좀더 공부해야겠다.

--현재 교육부총리 등 일부 요직에 대한 인선작업이 진행중인데.

△아직 들은 바도 없고, 문제의식도 없다. 도움이 될만한 대답은 못드린다.

--노무현 대통령과의 인연은.

△전혀 없다. 여기 들어오기 전에 한번 만났다.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고위직에 오른 비결은.

△노 대통령에게 "공직자로서의 목표는 진작에 초과 달성했다"고 말씀드렸다.

좋은 정부를 만나 1급 퇴직자로 있다 차관급으로 기용됐고 오늘 이 자리에 앉았다.

일복, 사람복을 누리는 것 아닌가 싶다. 중앙부처 생활을 오래했지만 지역연고나 학력으로 피해를 본 과거는 별로 없다.

고시 출신과 같이 경쟁도 하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지내왔지만, 일을 통해 어느정도 인정해 주는 좋은 분들을 만나 큰 차별을 받지 않고 커온 것 아닌가 생각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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