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7.31 17:59 수정 : 2005.07.31 21:42

김영삼 전 대통령이 ‘21세기 경영인 클럽’이 제주 롯데호텔에서 연 제주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30일 오전 제주공항에 도착해 차에 오르고 있다. 그는 31일 포럼에서 강연을 마친 뒤, 재임 시절 저질러진 옛 국가안전기획부 불법도청 사건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아이고, 날씨 참 덥다!”란 말말고는 일체 언급을 피했다. 제주/연합뉴스

퇴임후 30일 처음으로 제주를 찾은 김영삼 전 대통령은 최근 '안기부 X파일' 파문을 의식한 듯 세부 일정을 일절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조용히 '칩거'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전 대통령은 21세기경영인클럽 초청으로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제주포럼 특별강연차 이날 오전 11시 45분께 부인 손명순 여사와 김기수 비서실장, 경호원 등과 함께 제주공항에 도착했으나 미리 오찬을 부탁받은 김태환 제주도지사 등 제주도청 직원들만 공항에서 영접했다.

31일 오전 21세기경영인클럽 특강에서도 김 전 대통령은 미리 준비한 '한국의 장래와 민족의 진로'라는 주제의 원고를 20여분 동안 낭독했을 뿐 사회자의 질문답변 시간 요청에도 "질문은 무슨..."하며 바로 일어서서 포럼장을 빠져나갔다.

김 전 대통령은 또 특강 전.후 취재진의 집요한 인터뷰 요청도 거절한 채 '안기부 X파일' 관련 즉석 질문에도 독백 형식의 '아이고..' 소리로 딴청만 부렸고, 경 호원들도 취재진을 향해 짜증 섞인 반응으로 일관했다.

김 전 대통령은 오는 3일 낮 제주를 떠날 예정이다.

(서귀포=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