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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열린우리당의장이 7일 오전 영등포동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정원 기조실장 재직 당시의 불법도청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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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음모론.내부 이간질 단호히 대처”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은 7일 국가정보원이 DJ(김대중 전대통령) 정부시절의 도.감청 사실을 `고백'한 것과 관련, "정치공작을 위해 `미림팀'을 운영하는 일이 없었다는 것은 분명하고 확실하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날 오전 영등포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이 말하고 "국민의 정부 시절 불법도청이 있었다는 사실을 지금도 믿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또 국민의 정부 초기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으로 재직하면서 도청 사실을 인지했을 개연성이 크다는 한나라당의 문제 제기에 대해 "정보보고 라인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 전혀 그런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문 의장은 또 기조실장 재직당시 `미림팀'을 정리하는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느냐는 야권 일각의 시각에 대해 "취임해보니 전임 이강래 기조실장이 과거 불법도청에 관여한 사람들을 포함해 상당수 인력을 총무국에 대기시켜 놓은 상태"라며 "저는 그들을 위무하면서 국정원을 안정시키는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문 의장은 이어 "기조실장으로 있으면서 고문, 불법도청, 정치사찰 등 3무의 국가정보원을 건설하는데 매진했다"고 "재임기간 국회 정보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한 사항에 대해서만 결재를 했으며 합법감청 시설 외에 불법도청 관련 장비도입은 전혀 모른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X파일 사건과 관련, "5.16 쿠데타이후 지속된 권위주의 체제에서의 음습한 모든 비리의 종합결정판이며 정.재.언론계의 추악한 뒷거래가 본질"이라고 규정한 뒤 "국정원 발표의 순수한 취지를 호도해 정치적 음모론을 제기하거나 정파간의 이간질에 이용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의장은 "정치후진국의 껍질을 벗고 우리가 정치선진국으로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계기"라며 "하루빨리 (X파일 관련) 특별법을 제정함으로써 모든 진실을 국민앞에 떳떳이 밝혀야 한다"고 역설했다. (연합뉴스)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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