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온건파 의원들의 모임인 국민생각의 임태희 의원은 연합뉴스와의통화에서 "박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이유만으로 한나라당이 3공화국과 관련이 있는 것처럼 매도돼선 안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일리있는 지적"이라고 말했다. 소장개혁파인 수요모임의 이성권 의원은 "박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것을 제외하고는 한나라당과 3공은 연결고리가 없다"면서 "과거사 청산문제에 대해 한나라당이 적극적으로 나가야 한다는 점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당내 강경보수파인 자유포럼 회장인 이방호 의원도 "과거사 문제는 한나라당과 직접 관련이 없는 일"이라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직자들도 박 대표가 최근 당 상임운영위에서 "누구의 딸이라는 것을 잊어달라"고 언급한 점을 상기시키면서 홍 의원의 발언을 정면으로 문제삼지는 않았다. 전여옥 대변인은 "박 대표의 생각도 홍준표 의원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않다"면서 "박 대표는 이미 `박정희 대통령의 딸로서 거론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입장을 밝히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김무성 사무총장도 "박 대표는 당 회의에서 `나를 전혀 의식하지 말고당으로서 할 일을 하자'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으며, 유승민 대표비서실장도 "당이 당당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점을 주문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선 홍 의원이 이회창 전 총재의 두 차례 대선 패배 경험을 거론하면서 "한나라당과 박근혜 대표는 일체일 수 없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 `저의'를 경계하는 시각도 있었다. 특히 홍 의원이 한나라당의 대선패배의 주된 이유로 `이회창 대안부재론'를 거론한데 대해 당내에선 "그러면 박 대표 대안부재론이 형성돼서는 안된다는 얘기냐"는 곱지않은 시선도 있다. 한 당직자는 "홍 의원이 왜 박 대표를 직접 겨냥한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박 대표에 대한 `홀로서기' 요구가 현재로선 여권의 과거사 공세에 효율적으로대응할 것을 주문하는 수준이지만, 과거사 규명작업이 본격화될 경우 박 대표를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시도로 연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과거사 문제는 한나라당의 화약고가 될 수 있다"면서 "추이를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나라당은 박정희 시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당이기 때문에 과거사 문제에 당당하게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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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박대표 과거사 홀로서기’ 논란 |
한나라당 비주류 중진인 홍준표의원이 23일 박근혜 대표에게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실패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당 안팎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홍 의원은 성명을 내고 "대표는 바뀔 수 있지만 한나라당은 영원해야 한다"고전제한 뒤 `3공 과거사' 문제에 대해 "박 대표 스스로 앞장서 한나라당과 무관하게자신의 문제로 국한하여 당당하게 맞서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홍 의원은 이같은 논리전개의 근거로 이회창 전 총재의 대권 도전 실패를 들었다.
그는 "지난 8년동안 한나라당은 한국보수의 최고인물인 이회창을 내세우고도 대선에서 두 번이나 패배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당시 (이회창) 후보에게 본인이 직접 나서서 정면돌파해 줄 것을 수차례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이회창 후보의 가족문제(아들병역, 빌라 등)는 한나라당의 문제로 간주돼 한나라당도 부정적인 면을 공유할 수밖에 없었다"고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했다.
결국 홍 의원의 주장은 박 대표가 선친시절의 문제를 본인이 나서 깔끔히 정리함으로써, 한나라당이 여권의 차기 대선전략 의도에 함께 말려들어가는 일이 없도록해달라는 고강도 주문인 셈이다.
이 같은 홍 의원의 요구에 대해, 한나라당 인사들도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과(過)'를 박 대표라는 연결고리를 거쳐 한나라당과 결부시키려는 `여권의 정치적 음모'를경계해 달라는 주문으로 해석, 공감하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
한나라당은 과거 민정당,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 등 3당 합당으로 탄생한 민자당에 뿌리를 두고 있는 정당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3공화국과는 관련이 없기때문에, 박 전 대통령의 과거사 문제는 당 차원이 아닌 박 대표 개인차원에서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중도온건파 의원들의 모임인 국민생각의 임태희 의원은 연합뉴스와의통화에서 "박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이유만으로 한나라당이 3공화국과 관련이 있는 것처럼 매도돼선 안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일리있는 지적"이라고 말했다. 소장개혁파인 수요모임의 이성권 의원은 "박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것을 제외하고는 한나라당과 3공은 연결고리가 없다"면서 "과거사 청산문제에 대해 한나라당이 적극적으로 나가야 한다는 점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당내 강경보수파인 자유포럼 회장인 이방호 의원도 "과거사 문제는 한나라당과 직접 관련이 없는 일"이라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직자들도 박 대표가 최근 당 상임운영위에서 "누구의 딸이라는 것을 잊어달라"고 언급한 점을 상기시키면서 홍 의원의 발언을 정면으로 문제삼지는 않았다. 전여옥 대변인은 "박 대표의 생각도 홍준표 의원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않다"면서 "박 대표는 이미 `박정희 대통령의 딸로서 거론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입장을 밝히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김무성 사무총장도 "박 대표는 당 회의에서 `나를 전혀 의식하지 말고당으로서 할 일을 하자'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으며, 유승민 대표비서실장도 "당이 당당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점을 주문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선 홍 의원이 이회창 전 총재의 두 차례 대선 패배 경험을 거론하면서 "한나라당과 박근혜 대표는 일체일 수 없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 `저의'를 경계하는 시각도 있었다. 특히 홍 의원이 한나라당의 대선패배의 주된 이유로 `이회창 대안부재론'를 거론한데 대해 당내에선 "그러면 박 대표 대안부재론이 형성돼서는 안된다는 얘기냐"는 곱지않은 시선도 있다. 한 당직자는 "홍 의원이 왜 박 대표를 직접 겨냥한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박 대표에 대한 `홀로서기' 요구가 현재로선 여권의 과거사 공세에 효율적으로대응할 것을 주문하는 수준이지만, 과거사 규명작업이 본격화될 경우 박 대표를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시도로 연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과거사 문제는 한나라당의 화약고가 될 수 있다"면서 "추이를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나라당은 박정희 시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당이기 때문에 과거사 문제에 당당하게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중도온건파 의원들의 모임인 국민생각의 임태희 의원은 연합뉴스와의통화에서 "박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이유만으로 한나라당이 3공화국과 관련이 있는 것처럼 매도돼선 안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일리있는 지적"이라고 말했다. 소장개혁파인 수요모임의 이성권 의원은 "박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것을 제외하고는 한나라당과 3공은 연결고리가 없다"면서 "과거사 청산문제에 대해 한나라당이 적극적으로 나가야 한다는 점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당내 강경보수파인 자유포럼 회장인 이방호 의원도 "과거사 문제는 한나라당과 직접 관련이 없는 일"이라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직자들도 박 대표가 최근 당 상임운영위에서 "누구의 딸이라는 것을 잊어달라"고 언급한 점을 상기시키면서 홍 의원의 발언을 정면으로 문제삼지는 않았다. 전여옥 대변인은 "박 대표의 생각도 홍준표 의원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않다"면서 "박 대표는 이미 `박정희 대통령의 딸로서 거론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입장을 밝히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김무성 사무총장도 "박 대표는 당 회의에서 `나를 전혀 의식하지 말고당으로서 할 일을 하자'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으며, 유승민 대표비서실장도 "당이 당당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점을 주문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선 홍 의원이 이회창 전 총재의 두 차례 대선 패배 경험을 거론하면서 "한나라당과 박근혜 대표는 일체일 수 없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 `저의'를 경계하는 시각도 있었다. 특히 홍 의원이 한나라당의 대선패배의 주된 이유로 `이회창 대안부재론'를 거론한데 대해 당내에선 "그러면 박 대표 대안부재론이 형성돼서는 안된다는 얘기냐"는 곱지않은 시선도 있다. 한 당직자는 "홍 의원이 왜 박 대표를 직접 겨냥한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박 대표에 대한 `홀로서기' 요구가 현재로선 여권의 과거사 공세에 효율적으로대응할 것을 주문하는 수준이지만, 과거사 규명작업이 본격화될 경우 박 대표를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시도로 연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과거사 문제는 한나라당의 화약고가 될 수 있다"면서 "추이를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나라당은 박정희 시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당이기 때문에 과거사 문제에 당당하게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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