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우정의 해’ 화려한 개막

한국과 일본의 수교 40돌을 기념하는 ‘한-일 우정의 해 2005’ 개막식이 25일 일본 도쿄에 이어, 27일 서울에서 번갈아 열린다. 25일 일본 도쿄 요요기 체육관과 제국호텔에서 열리는 개막식과 개막 리셉션은 한국의 문화관광부와 외교통상부가 공동주최하며,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이 개막식의 한국정부 대표로 참석한다. 요요기 체육관의 개막식은 한국 전통의 멋을 살린 한복 패션쇼, 국립국악원과 국립극장의 전통 가무악 공연, 가곡의 무대, 그리고 신화와 이정현 등이 출연하는 대중음악 공연 등 대규모 문화행사로 펼쳐진다.

이어 27일 저녁 6시30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는 일본 정부가 주최하는 ‘한-일 우정의 해’ 개막식이 열린다. 이 개막행사엔 가가미비라키(축하할 일이 있을 때 술통의 뚜껑을 여는 행사)와 류, 구라모토 유키오 등 두 나라 가수가 출연하는 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서울의 개막식에,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도쿄 제국호텔의 개막 리셉션에 각각 참석한다.

두 나라는 올해 한-일 우정의 해를 맞아 민간 분야의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경제·언론·문화·학계 인사들로 우정의 해 자문위원회(일본 쪽은 실행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이 위원회의 조언을 바탕으로 민간차원에서 신청한 판소리·분라쿠(일본 전통 인형극) 교환 공연, 한-일 댄스페스티벌, 김치 콘테스트, 한국어 말하기 대회 등 180여건의 교류협력 사업을 ‘우정의 해’ 사업으로 정식 승인했다. 강태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