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24일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소속 의원 150명 가운데 107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대표 경선에 단독 입후보한 정 의원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새 정책위의장에는 정 의원과 러닝메이트로 나선 원혜영(元惠榮.재선) 의원이선출됐다.
이로써 열린우리당은 지난 1일 새벽 국가보안법 등 `4대 입법' 처리실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천정배 전 원내대표의 공백을 3주일여만에 메우고, 앞으로1년간 `정-원 투톱체제'를 가동하게 됐다.
정 신임 원내대표는 여당내 대표적인 경제 및 정책기획통으로 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을 두루 거친데다 `성공하는 개혁'을 기치로 실용주의적 접근을 강조하고 있어 원내운영의 초점을 민생경제 정책에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정 원내대표는 선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개혁법안 처리 계획과 관련, "작년말 한나라당과 (2월 임시국회에서 다루기로) 합의한 내용이 유효한 만큼 이를 기초로 야당과 긴밀히 협의해나갈 것"이라며, 국가보안법 당론 변경 가능성에 대해 "국보법 폐지와 형법 보완이라는 당론은 그대로 살아있고 유효하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그러나 선출에 앞서 열린 정견 청문회에서 국보법 폐지안의 처리방식과 속도 등과 관련, "국민의 지지를 획득하면서 추진해나가면 좋겠다"고 밝혀강행 처리보다는 유연한 대처에 무게를 뒀다.
정 원내대표가 선출과 동시에 당 지도부인 집행위원회에 참여하게 됨에 따라 집행위원은 모두 11명으로 늘어났다.
우리당은 이날 원내대표 선출에 이어 오는 4월2일 전당대회를 열어 당 의장과상임중앙위원을 선출하는 등 새 지도부 구성을 완료한다.
한편 국회는 내달 임시국회 첫 본회의에서 정 신임 원내대표를 국회 운영위원장으로 선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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