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매달 2000원 이상의 당비를 내게되는 열린우리당 기간당원 수가 2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27일 열린우리당 집계를 보면, 이날까지 등록된 기간당원 수는 서울 3만3067명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19만7325명이다. 송옥주 당원관리국장은 “지난해 10월 당헌·당규를 정비하고 기간당원 모집에 본격 착수한 이후 최근에는 하루 2000∼3000명씩 가입하고 있다”며 “이르면 28일 2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만 돌파’는 지난달 21일 기간당원수 10만명 돌파 뒤 한달여만이다.
열린우리당 기간당원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호남은 높고 영남은 낮은 ‘서고동저’형이다. 이는 열린우리당의 지지도 지형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절대 숫자는 서울이 가장 많지만, 실질적 조직률인 ‘유권자 대비 기간당원 비율’은 전남이 1.6030%로 가장 높다. 이어 전북(1.5841%), 충남(1.2318%), 제주(1.0671%) 차례다. 이들 지역에서는 유권자 100명 중에 한두명은 열린우리당 기간당원인 셈이다.
반면, 대구는 조직률이 0.1860%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 경기(0.3175%), 대전(0.3389%), 인천(0.3769%) 등도 낮은 편이다. 특히 경기 가평, 경북 영덕·양양, 경남 의령·함안 등은 기간당원 수가 10∼60명에 불과하다. 영남권 전체의 조직률은 0.4295%로, 호남권 전체의 조직률 1.3880%의 3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
나이대별로는 40대가 35%로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30대 28%, 50대 18%, 60대 이상 11%, 20대 9%의 분포를 보였다. 열린우리당은 “조직 기반이 과거 동원형 정당 때의 50∼60대에서 ‘386 세대’ 이하로 젊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는 20∼30대가 전체 당원의 70%인 민주노동당과도 대비된다.
열린우리당의 기간당원은 주요 당직자와 국회의원·지방자치단체장 후보 선거권과 피선거권, 당의 정책입안권 등의 권리를 지닌다. 이 때문에 오는 4월 전당대회와 재·보궐선거, 내년 지방자치단체 선거를 앞두고 지역별로 기간당원 모집 경쟁이 한창이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