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1.27 22:44
수정 : 2005.01.27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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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부총리 / 황석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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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부총리 일문일답
김진표 신임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27일 “교육이 선진화되지 않고서는 선진국 대열로 도약하기 어렵다”며 “초·중등 교육에서는 공교육을 튼튼히 하고, 대학 교육에서는 개혁을 통해 글로벌 시대에 맞는 훌륭한 인재를 길러내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대학으로 발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후 교육부 장관 임명이 공식 발표된 뒤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은 이상 모든 정성과 노력을 다해 교육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기여입학제·대학 본고사·고교등급제 등 세 가지를 금지하는 이른바 ‘3불 정책’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무슨 정책요?”라고 되묻는 등 ‘교육 문외한’의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교육 문제를 잘 모른다는 지적이 많은데?
=경제 부처에서 30여년간 근무해 왔지만 평소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교육계와 수많은 대화와 토론을 통해 나름대로의 소신과 구상을 가져왔다. 청와대 정책수석을 하면서 교육 전문가들과 토론했고, 참여정부에서도 경제 전문가 입장에서 본 교육 개선의 방향에 관한 자료를 보내드린 적도 있다.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대학교육이 되도록, 정책 대안을 개발하고 대학을 유인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시민단체 등에서 반발이 거센데?
=그분들은 인성 교육과 학문의 자유 등 교육의 이상을 경제적 효율성만으로 재단하려 한다고 우려하는 것 같은데, 결코 그렇지 않다. 경제부처에 있을 때는 경제부처의 견지에서 얘기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제 교육행정의 책임자로서 교육계의 많은 시민단체, 교원단체들과 충분한 대화와 토론을 통해 교육의 공공성과 효율성을 모두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교육시장 개방에 대해서 많은 언급을 했는데?
=경제부처에 있을 때 가졌던 생각들은 이미 많이 시행됐다. 앞으로 어떻게 문제를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에 대해선 전문가들과의 토론을 통해 우리 시대 교육환경에 걸맞은 개방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그러나 결코 서둘러서는 안 된다.
-‘3불 정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너무 구체적으로 들어가는데 …. 하나하나 따져봐야겠다. 다만 대학 입학에 관해서는 가능한 한 대학에 자율성을 줘야 한다. 그러나 돈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대학에 들어가는 것은 우리 정서상 맞지 않는다고 본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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