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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당원협의회 경선 종료…당원 21만명 수준 |
열린우리당의 전국 234개 시.군.구 기초단체별 당원협의회장 선거가 30일 현재 225곳에서 치러져 사실상 하부단위 조직정비가 종료됐다.
이로써 열린우리당에서는 지도부 선출이 이뤄지는 4.2 전당대회를 향한 계파별레이스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경남 거제와 김해, 대구 남구 등재선거 지역을 포함해 모두 9곳만 빼고 회장 선출을 완료했다"면서 "남은 곳도 내달10일을 전후해 선출을 끝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 현재 기간당원은 21만명 정도이며 내일까지 추가로 받을 경우 모두 22만-23만명이 예상된다"면서 "일단 `4.2 전대'의 대의원 선출 권한이 주어질 기간당원 모집은 내일로 마감된다"고 설명했다.
당원협의회는 시.군.구별로 구성되는 기간당원들의 자발적인 조직이어서, `당원이 주인되는 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새로운 정치실험으로 당안팎의 주목을 받아왔다.
그러나 당원협의회장이 임기 1년동안 전당대회 투표권 행사 등 상당한 영향력을지니게 됨에 따라 `표'를 의식한 당내 계파들의 측면지원 활동이 가시화되면서 그간선거분위기가 이상과열 조짐까지 보여온 것도 사실이다.
특히 당세가 취약한 경기 가평 등 일부 지역에서는 협의회를 구성하지 못하거나영남 등지의 상당수 선거구에서는 경선없이 사실상 추대로 회장을 선출하는 등 서고동저(西高東低)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실제 전국 최다인 기간당원 7천명 이상을 기록중인 전북 군산, 익산 등지에서는지나친 경쟁에 따른 후유증을 우려한 나머지 선거 일정이 내달 15일로 늦춰졌고, 과열.혼탁 양상으로 선거 결과를 놓고 분쟁이 발생한 광주 광산이 내달 2일 중앙당 분쟁조정심사위 결정을 통해 재선거 지역으로 추가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간당원 1천800여명을 모집한 전남 고흥 등도 계파간 사전 절충이 실패로 돌아가자 선거 일정을 연기한 데 이어 끝내 중앙당 분쟁조정심사위에 선거일 확정 등 조정을 요청하는 등 과열 양상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중앙당 관계자는 "새 정치를 위한 도정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으로 받아들인다"면서 "앞으로 시행착오를 겪으며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당은 31일 당원협의회장 워크숍을 열어 대의원 선출을 위한 실무 교육에 나서고, 내달 말까지 기간당원들의 선거로 대의원 선출을 마친다.
이어 16개 시.도별로 중앙위원을 뽑은 뒤 이들 선출자와 대의원들이 당 의장 선출을 위한 `4.2 전대'에서 선거인단으로 `한표'를 행사토록 할 예정이다.
우리당은 특히 당 의장 선거출마자들이 9명 이상일 경우, 이중 8명의 본선 진출자를 추려내기 위한 `예비경선'을 3월 12일께부터 실시할 계획이다.
uni@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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