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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6.30 12:18 수정 : 2017.06.30 12:18

전남 나주 위치한 사회적 기업
쪽빛 염료 내어 옷·가방 등 가공품 제조
쪽빛축제까지 열어 지난해 관광객 1만2515명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경제2분과가 30일 오전 전남 나주의 사회적 기업 ‘명하햇골’을 방문했다. 경제2분과의 이개호 위원장과 자문위원들은 이날 명하햇골의 시설을 견학하며 사업 소개를 받은 뒤 인근의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가졌다.

국정기획위가 ‘6차산업 경영체’라고 소개한 명하햇골은 전통적 방식인 쪽 작물재배로 염색염료를 얻어 옷, 가방, 열쇠고리 등의 가공품을 만드는 업체로 쪽빛 염색이 이 지역의 명물로 떠올라 최근 관광객이 급증했다. 6차산업이란 1차산업(농·축·수산업), 2차산업(제조업), 3차산업(서비스업)이 복합돼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의미다. 명하햇골은 지역 농가와 계약재배로 쪽을 생산하고, 쪽물로 염색한 천으로 옷, 가방, 열쇠고리 등의 가공품을 만들며 쪽물 염색체험과 ‘명하마을 쪽빛축제’ 등을 열어 관광객을 모으고 있다. 이 마을을 찾는 관광객은 2013년 3845명에서 지난해에는 1만2515명으로 세 배 가량 늘었고, 2012년부터 매년 10월에 여는 쪽빛축제에는 2000여명이 찾고 있다.

명하햇골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15호였던 염색장인 고 윤병운씨가 5대째 이어온 염색 공방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7년 전 윤씨가 타계하자 염색 가업이 위기를 맞았으나, 윤씨의 며느리인 최경자 명해햇골 대표가 2012년 사회적 기업으로 설립했고, 가업이던 쪽 염색을 대표적인 지역 산업으로 만들었다. 명하햇골은 체험관광과 쪽 염색 관련 제품 판매 매출액이 2013년 1억5773만원에서 지난해 2억193만원으로 늘었고, 공방에 마을주민 7명을 상시 고용하며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발생했다.

이런 공로로 최 대표는 2014년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하는 6차산업화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했고, 지난해에는 전남도가 나주시 사회적경제 최우수기업으로 명하햇골을 선정했다. 대선 하루 전날인 지난달 8일엔 현 국무총리인 이낙연 당시 전남도지사가 이 곳을 방문해 사업 소개를 받고 지역 주민과 간담회를 가지기도 했다.

윤형중 기자 hj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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