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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11.07 10:22 수정 : 2017.11.07 11:03

강원도민일보와 인터뷰서 발언

황영철 의원이 지난 5월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 결정을 번복하고 바른정당에 남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국민의 뜻을 받드는 철새라면 얼마든지 또 할 생각이다.”

바른정당 탈당을 선언한 황영철 의원이 지역구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철새 정치인’이라는 비판 여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황영철 의원은 6일 바른정당 탈당선언 직후 <강원도민일보>의 인터뷰에서 탈당 비판 여론에 대해 “정치인의 행보에 대해서는 늘 찬·반이 있기 마련”이라며 “지난해 대통령의 국정농단을 반성하고 국민의 뜻을 받들기 위해서 바른정당을 만들었던 것인데 이것은 철새라고 말할 수 없다”라고 반박했다.

황 의원은 이어 바른정당 탈당 배경에 대해서는 “보수 대통합이라는 큰 물줄기 속에서 보수의 혁신을 이뤄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내기 위해 새로운 출발을 할 때라고 생각해 탈당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또 “가장 중요한 것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많은 지역 인재들이 바른정당으로써는 도저히 본인의 뜻을 펼칠 수 없다는 한계를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 정치 지도자라면 함께 따르는 이들에게 좋은 정치의 길을 만들어 주는 것도 책임 정치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제명을 놓고 자유한국당 내부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바른정당 탈당 의원들의 자유한국당) 복당이 침묵하고 있는 상당수의 비박계 의원들에게 자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복귀하기로 결정한 의원들이 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정당 탈당 선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철호, 김용태, 강길부, 이종구, 김영우, 황영철, 김무성, 정양석 의원. 이들 8인에다 주호영 원내대표까지 모두 9명이 탈당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앞서 황영철 의원은 지난 5월 바른정당 탈당을 번복하며 “친박 패권주의를 극복하고, 진정한 보수 재건의 길을 한 걸음 한 걸음 계속 걸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저는 이 자리에서 어제 밝힌 바른정당 탈당의 입장을 철회하고자 합니다. (중략) 무엇보다도 지난 청문회 과정과 비상시국회의 설립, 창당과정에서 저의 정치적 언행들을 지켜보며 많은 박수와 격려를 보내주셨던 국민들부터 커다란 비판과 실망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략) 저는 바른정당에 잔류하며 지난 1월 창당하며 약속하고 다짐한 대로 친박 패권주의를 극복하고, 진정한 보수 재건의 길을 한 걸음 한 걸음 계속 걸어나가겠습니다.

-2017년 5월3일 황영철 의원 탈당 번복 기자회견문

황영철 의원은 지난 6일 보수 대통합의 길에 나서겠다며 바른 정당 소속 의원 9명과 함께 집단 탈당을 선언했다. 이번 탈당은 황 의원을 비롯해 김무성, 주호영, 강길부, 김영우, 김용태, 이종구, 정양석, 홍철호 의원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8일 동반 탈당계를 제출하고, 9일 자유한국당에 복당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지난 1월 창당한 바른정당은 20석에서 11석으로 줄어 교섭단체 지위를 잃게 됐다. 국회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등 3개 교섭단체 체제로 바뀌게 된다. 자유한국당은 바른정당 탈당 의원들의 복당으로 의석수가 116석으로 늘어 원내 제1야당의 자리를 굳히게 됐다.

▶관련 기사 : ‘철새’ 김용태·황영철에 누리꾼들 “대의고 나발이고…”

강민진 기자 mj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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