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탈성매매 여성을 도와주자며 4대 기업에 기부금을 요청한 사실이 밝혀져, 입길에 오르고 있다. 1일 열린우리당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당 기구인 ‘탈성매매 여성 지원단’(단장 조배숙 의원)은 지난해 12월 “탈성매매 여성 지원금이 정부예산만으로는 부족하니, 대기업들도 동참시키자”는 의견을 모으고, 삼성·현대·엘지·에스케이쪽 인사를 만나 기부를 권유했다. 이 과정에서 전직 대기업 사장 출신인 한 의원은 삼성·현대·엘지 등 3개 기업 관계자를 만났고, 전직 장관 출신 의원은 에스케이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몇몇 기업들이 이런 요청을 거부해 열린우리당의 모금 시도는 중단됐다. 당 관계자는 “성매매에 종사했던 여성의 자활에는, 그동안 접대문화 등에서 자유롭지 못한 기업들의 책임도 있는 것으로 판단해 지원을 요청한 것”이라며 “기부금은 당에 내라는 것이 아니라, 여성발전기금에 내달라고 요청한 만큼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여성발전기금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의 모든 영역에서 남녀평등을 촉진하고 여성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조성된 정부기금으로, 여성부가 관리를 맡고 있다. 그러나 당의 다른 관계자는 “아무리 뜻이 좋더라도, 전직 장관 등이 나선 것은 기업 쪽으로서는 압력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며 “적절한 행동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의겸 기자 kyu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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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매매 여성 지원금 4대기업에 요청 물의 |
여, 모금시도 무산
열린우리당이 탈성매매 여성을 도와주자며 4대 기업에 기부금을 요청한 사실이 밝혀져, 입길에 오르고 있다. 1일 열린우리당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당 기구인 ‘탈성매매 여성 지원단’(단장 조배숙 의원)은 지난해 12월 “탈성매매 여성 지원금이 정부예산만으로는 부족하니, 대기업들도 동참시키자”는 의견을 모으고, 삼성·현대·엘지·에스케이쪽 인사를 만나 기부를 권유했다. 이 과정에서 전직 대기업 사장 출신인 한 의원은 삼성·현대·엘지 등 3개 기업 관계자를 만났고, 전직 장관 출신 의원은 에스케이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몇몇 기업들이 이런 요청을 거부해 열린우리당의 모금 시도는 중단됐다. 당 관계자는 “성매매에 종사했던 여성의 자활에는, 그동안 접대문화 등에서 자유롭지 못한 기업들의 책임도 있는 것으로 판단해 지원을 요청한 것”이라며 “기부금은 당에 내라는 것이 아니라, 여성발전기금에 내달라고 요청한 만큼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여성발전기금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의 모든 영역에서 남녀평등을 촉진하고 여성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조성된 정부기금으로, 여성부가 관리를 맡고 있다. 그러나 당의 다른 관계자는 “아무리 뜻이 좋더라도, 전직 장관 등이 나선 것은 기업 쪽으로서는 압력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며 “적절한 행동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의겸 기자 kyummy@hani.co.kr
열린우리당이 탈성매매 여성을 도와주자며 4대 기업에 기부금을 요청한 사실이 밝혀져, 입길에 오르고 있다. 1일 열린우리당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당 기구인 ‘탈성매매 여성 지원단’(단장 조배숙 의원)은 지난해 12월 “탈성매매 여성 지원금이 정부예산만으로는 부족하니, 대기업들도 동참시키자”는 의견을 모으고, 삼성·현대·엘지·에스케이쪽 인사를 만나 기부를 권유했다. 이 과정에서 전직 대기업 사장 출신인 한 의원은 삼성·현대·엘지 등 3개 기업 관계자를 만났고, 전직 장관 출신 의원은 에스케이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몇몇 기업들이 이런 요청을 거부해 열린우리당의 모금 시도는 중단됐다. 당 관계자는 “성매매에 종사했던 여성의 자활에는, 그동안 접대문화 등에서 자유롭지 못한 기업들의 책임도 있는 것으로 판단해 지원을 요청한 것”이라며 “기부금은 당에 내라는 것이 아니라, 여성발전기금에 내달라고 요청한 만큼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여성발전기금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의 모든 영역에서 남녀평등을 촉진하고 여성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조성된 정부기금으로, 여성부가 관리를 맡고 있다. 그러나 당의 다른 관계자는 “아무리 뜻이 좋더라도, 전직 장관 등이 나선 것은 기업 쪽으로서는 압력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며 “적절한 행동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의겸 기자 kyu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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