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11.28 21:33
수정 : 2017.11.28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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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혁신성장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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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예단 없어”…조국 민정수석, 이르면 29일 천주교쪽 방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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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혁신성장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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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는 낙태죄 폐지와 관련해 예단이 없다는 점을 천주교 쪽에 잘 설명하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28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천주교 쪽이 오해가 없도록 ‘청와대가 낙태죄 폐지를 예단하지 않는다는 점을 잘 설명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안다”며 “조국 민정수석 등이 천주교 인사들을 직접 만나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 지시에 따라 조 수석과 하승창 사회혁신수석, 청와대 천주교 모임 회장인 박수현 대변인이 이르면 29일 천주교 쪽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방안은 이날 임종석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현안점검회의에서 논의됐다고 한다.
조 수석은 지난 26일 청와대 페이스북 방송을 통해 낙태죄 청원에 대한 답변을 하면서 “프란체스코 교황이 ‘임신중절에 관해 우리는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씀하신 바 있다. 이번 청원을 계기로 우리 사회도 새로운 균형점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천주교주교회의가 “마치 프란치스코 교황이 낙태에 관한 가톨릭교회의 기본 입장 변화를 시사하고 있는 것처럼 발표했다”고 조 수석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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