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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12.14 11:46 수정 : 2017.12.14 14:13

지난해 12월26일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위에서 발언하고 있는 윤소하 정의당 의원. 사진공동취재단

“최순실 국정조사위원장 시절 기억하는데…
새누리당 해체 주장하다가 이젠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내부 적폐청산 나서라” 충고

지난해 12월26일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위에서 발언하고 있는 윤소하 정의당 의원.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최순실 국정조사 특위 위원이었던 정의당 윤소하 의원이 특위 위원장이었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년 전과 너무 변한 자기기만”이 이뤄졌다며 “자유한국당 적폐청산에 나서라”고 충고했다.

윤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1년 전 김성태’를 이렇게 회고했다.

“김성태 (원내)대표에 대한 가장 강렬한 기억은 박근혜-최순실 국정조사 특위 위원장으로서 우병우에게 자세 똑바로 하라고 호통을 치던 모습입니다. 국조위원으로 함께 활동을 하면서 때론 많은 갈등을 겪기도 했지만, 박근혜 탄핵 정국을 함께 해쳐온 것도 사실이기에, 본 의원은 최소한의 신뢰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윤 의원은 김성태 의원의 이후 행보가 “너무도 황당했다”고 했다. 다음과 같은 이유다.

“새누리당 해체를 주장하던 결기가 너무도 쉽게 꺾였습니다. 탈당과 복당을 반복하며 아무것도 바뀌지 않은 자유한국당으로 되돌아갔습니다. ‘대장 철새’라는 오명이 붙었고 이제는 그 당의 원내대표가 되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원내대표의 첫 일성으로 포퓰리즘과 정치보복 운운하며 온 국민이 분노하는 국정원 특활비 문제를 정치보복으로 규정하고, 최경환 의원 체포동의안을 처리하기 위해 열어야 할 본 회의 일정 수정은 수용할 일이 없다고 단언하였습니다.”

윤 의원은 “1년 전과 비교해 볼 때 변해도 너무 변한 철저한 자기기만”이라고 지적한 뒤 “다시 국정조사 때의 기억을 살려 이제는 흐릿해져 버린 최소한의 신뢰를 바탕으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에게 충고한다”며 말을 이었다. 윤 의원은 “처절한 자성과 반성을 통해서 모든 걸 내려놓겠다고 했던 약속을 조금이라도 기억한다면 자유한국당 안으로부터 철저한 적폐청산에 나서길 바란다”며 그것만이 자기 분열을 극복하고 그나마 자유한국당의 정치 생명을 조금이라도 연장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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