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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려다 막히자 ‘라이언’ 인형을 든 채 입장을 밝히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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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여해 “홍준표 사당화 방지 위해 투쟁…윤리위서 억울함 설명”
자유한국당은 26일 오후 윤리위원회 회의를 열어 류여해 최고위원과 서울 광진을의 정준길 당협위원장에 대한 징계 방안을 논의한다. 류 최고위원은 지난 17일 발표된 당무 감사 결과 커트라인을 넘지 못해 서울 서초갑 당협위원장 자격을 잃을 위기에 처하자 당 지도부를 공개 비판해왔다. 류 최고위원은 당무 감사 결과 발표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과 성명서 등을 통해 '홍준표 대표는 마초'라거나 '토사구팽', '후안무치' 등의 표현으로 홍 대표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또 "홍 대표의 행위는 '홍 최고 존엄 독재당'으로 만드는 사당화 시도"라고 주장하며 "'홍 발정제', '영감탱이'로 대선 때 당의 지지율을 떨어뜨리고 당 대표가 되어서도 막말로 당을 어렵게 하는 홍 대표야말로 윤리위에 가야 한다"며 홍 대표 징계요청안을 당에 제출하기도 했다. 류 최고위원은 지난달 포항 지진 당시에도 "하늘이 문재인 정부에 대해 주는 준엄한 경고"라고 말하는 등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윤리위는 류 최고위원의 돌출행동과 막말 등이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거나 국민정서와 동떨어진 언행을 해서는 안 된다'는 '품위유지' 규정에 위배된다고 보고 지난 20일 윤리위를 열어 징계 문제를 논의했지만 류 최고위원이 이에 강력히 반발하며 소명 기회를 달라고 요청해 당일 결론을 내리지 않고 한 차례 더 회의를 열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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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정준길 자유한국당 광진구을 당협위원장이 류여해 최고위원의 기자회견문을 대신 읽고 있다. 정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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