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1.01 14:21
수정 : 2018.01.0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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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회의장이 무술년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며 방명록을 적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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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개헌 성공시켜야…대통령도 발의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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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회의장이 무술년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며 방명록을 적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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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회의장이 개헌을 향한 국민적 기대를 정치권이 저버리면 “국민들이 회초리를 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 의장은 1일 서울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에서 열린 신년하례회에서 “국민은 압도적으로 개헌하자는데 정치권이 국민 여론 기대를 제대로 잘 받들 수 있을지 아니면 기대를 저버릴지 두고 봐야 할 것 같다”며 “아마 기대를 저버리면 국민들이 실망하고 경우에 따라 회초리를 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국회가 개헌을 성공시키길 바란다”면서도 “헌법상 대통령도 개헌을 발의할 권능을 부여받고 있기 때문에 국회가 그 역할을 하지 않을 때는 다른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민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방선거 때 개헌안 동시투표에 정치권이 합의하지 못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개헌안을 발의할 가능성을 거듭 상기시킨 것이다.
정 의장은 “국회는 개헌도 중요하지만 민생을 챙겨야 한다. 국민들의 염원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어떻게든 만들어달라는 것으로 새 대한민국을 위한 길에 우리 국회가 앞장서야 할 것 같다”며 “국민들께서 국회에 신뢰를 보내고 국회가 좋은 방향으로 변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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