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8.01.19 15:18
수정 : 2018.01.1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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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청년이 미래다’라는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하기에 앞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에게 국민의 당 상징색인 초록색 목도리를 둘러주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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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청년이 미래다’라는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하기에 앞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에게 국민의 당 상징색인 초록색 목도리를 둘러주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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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 함께 청년들을 대상으로 토크콘서트를 하기에 앞서 유 대표에게 국민의당 상징색인 초록색 목도리를 둘러주었다. 유 대표 역시 안 대표에게 바른정당 상징색인 하늘색 목도리를 둘러줬다. 18일 두 대표는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개혁신당’(가칭)으로의 통합을 선언한 바 있다.
정치인이 다른 진영의 정치인에게 목도리를 둘러주는 것은 하나가 됐음을 뜻하는 상징의식이라 할 수 있다. 안 대표는 지난 2012년 18대 대통령선거를 나흘 앞두고 12월15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유세장에 깜짝 등장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노란색 목도리를 둘러줬다. 2012년 9월19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던 안 대표는 문 후보 쪽과 단일화협상을 벌이다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그해 11월23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사퇴를 선언했다. 민주통합당의 상징색이었던 노란색 목도리를 두르고 등장한 안 대표는, 이를 문 후보에게 둘러주는 것으로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문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선거 결과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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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8대 대통령 선거를 나흘 앞둔 지난 2012년 12월15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유세차에 올라 자신이 매고 있던 노란 목도리를 문 후보에게 둘러주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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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은 다음달 4일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의결하기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다. 18대 대선 단일화협상 결렬 뒤 후보사퇴와 지지선언은 승리로 연결되지 못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도 유권자들의 공감을 받는 절차와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지지율 상승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목도리 이상의 ‘양보와 타협’의 드라마를 대중들은 원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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